워싱턴 지역의 탈북자 지원단체 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 회장인 유천종(사진) 목사가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자유시민연대 북한인권위원회’ 창립식에서 초대 위원장에 선출됐다.
46개 시민단체가 모인 자유시민연대의 북한인권위 조직은 북한인권법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고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각종 대회가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가시적인 성과가 없음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 탄생했다.
또 미주에서 활동하는 유 목사를 위원장에 선출한 것은 “한미 시민사회의 연대 강화를 위해서”라고 자유시민연대는 밝혔다.
메릴랜드 글렌버니의 미주반석교회를 담임하면서 아태인권협회장, 북한민주화 국제포럼 대표, 탈북자북송반대운동 본부장, 월드훼밀리 이사장 등도 맡고 있는 유 목사는 북한 실상을 미 정치인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일조했다.
유 위원장은 “지금까지 한국 주류 NGO들이 북한 주민 인권문제에 소홀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인권위원회 발족으로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북한인권위의 활동은 우선 탈북자들에게 초점이 모아진다.
중국과 인근 국가의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막자는 목적이다. 중국 정부가 정책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베이징 올림픽 개최 반대 및 중국산 물품 불매 운동을 ‘실제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북한 자유화 정책 확립 ▲마약, 위폐 등 북한의 불법 활동 감시 및 폭로 ▲한국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 비판 및 방향 설정 ▲납북자 송환 운동 ▲세계 북한 인권단체간 유대강화 및 연대 등 실천 가능한 대안 제시와 직접적인 참여가 모든 활동의 근간이 된다.
이런 면에서 “북한인권법안이 2004년 통과된 이후 전혀 예산 수립이 안돼 2008년 종료를 앞두고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어 아쉽다”고 유 목사는 말했다.
앞으로 북한 인권위는 일본에서도 조직될 예정이어서 북한 인권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조짐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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