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스미스씨,“색깔 전시로 코뮤니티 교감 싹 틔운다”
색깔 전시로 주민들의 협동정신, 인류애 느끼게 하고 있는 벽안의 화가 마이클 스미스씨의 설치 미술 전시회가 23가 텔레그레프 에브뉴의 Keys That Fit Gallery 에서 열리고 있다.
17일 오후 개막 전시회를 펼치며 주민들과의 만남 시간을 가진 스미스씨는 텔레그래프가의 한인 상점들을 비롯 많은 주민들이 이번 전시회를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며 각 주민들이 색을 선택, 아파트 창문과 상점 문앞에 부착시켜 참여의식을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들려 자신이 선택한 색을 설명한 한인 김기명씨는 녹색은 식물을 표현하고 있고 나무를 상징하고 있기에 원예를 좋아하는 자신으로서 녹색을 선택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커뮤니티간의 단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룩 포트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다가 은퇴했다는 김기명씨는 미술이 미를 추구하는 예술이기에 앞서 삶의 행위, 행복을 위한 몸부림이라는 스미스씨의 철학에 동조한다며 앞으로 계속되는 스미스씨의 설치 예술에 주민들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Keys That Fit Gallery’에는 김씨외에도 부산 마켓의 매니저로 있는 페트리시아씨, 브라질 주민 자바씨, 흑인 빅터, 케티씨등이 참여 각자 자신들의 색깔을 선택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 마켓의 페트리시아씨는 황색이 봄을 상징하고 있다며 황색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말했고, 자바 씨등은 김씨와 마찬가지로 나무를 상징하는 녹색을 선택하는 등 참여의식을 발휘했다. 비록 단순한 행위지만 텔레그래프 거리에 알게 모르게 자신들을 나타내는 색깔들이 나붙기 시작했다는 스미스씨는 비록 상징적일 망정 어떤 교감이 싹트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색뿐 아니라 언젠가는 한목소리로 노래하는 때가 오길 바란다며 코뮤니티의 화합을 염원했다.
스미스씨의 ‘로컬 칼러(Local Color)’ 스튜디오 아트 전시회는 오는 3월31일까지 계속된다.
▲ Keys That Fit Gallery (2312 Telegraph Avenue(&23가), Oakland. ▲(415) 867-7945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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