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새추기경 15명 임명
정진석대주교, 월리엄 네바다 전 샌프란시스코 대주교등 서임
24일 공식 취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2일 한국 가톨릭 교회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75) 대주교를 비롯한 전세계 성직자 15명을 새 추기경에 임명했다.
신임 추기경들 중에는 폴란드와 미국, 홍콩, 베네수엘라, 필리핀, 프랑스, 베네수엘라 등지 성직자들이 포함돼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새 추기경을 지명한 것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새 추기경들은 오는 24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주요 신임 추기경들은 정진석 대주교와 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의 개인 비서를 지낸 폴란드의 스타니슬라프 지위즈 대주교, 홍콩의 조셉 젠 주교, 미국의 숀 오멀리 대주교 등이다. 또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자신의 후임으로 교황청 교리부 책임자로 임명한 미국의 윌리엄 레바다 대주교도 새 추기경단에 합류했다.
이들 15명 중 12명은 나이가 80세 이하이기 때문에 베네딕토 16세의 후임 교황 선출권을 가진 `콘클라베’의 회원이 된다. 가톨릭 교회법은 교황 선출권을 가진 80세 이하 추기경 수를 12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현재는 110명이 이에 해당하며, 이들 중 2명은 오는 4월 전에 80세가 돼 선거권을 상실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번에 새로 임명한 추기경 15명 가운데 80세 이하를 12명 포함시킨 것은 이 수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새로 임명된 추기경 명단.
▲정진석 대주교(한국 서울) ▲윌리엄 레바다 대주교 (미국) ▲숀 패트릭 오멀리 대주교(미국 보스턴) ▲우로사 사비노 대주교(베네수엘라 카라카스) ▲가우덴시오 B. 로살레스 대주교(필리핀 마닐라) ▲스타니슬라프 지위즈 대주교(폴란드 크라코프) ▲조셉 젠 주교(홍콩) ▲장 피에트 리카르드 대주교(프랑스 보르도) ▲카를로 카파라 대주교(이탈리아 볼로냐)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대주교(스페인 톨레도) ▲피터 포레쿠 데리 대주교(가나 타말레) ▲코르데로 란자 디 몬테제몰로 수석사제(로마 성바오로 성당) ▲아고스티노 발리니 대주교 ▲알베르트 밴호이에 목사 ▲프랑크 로데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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