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과 생각
▶ 이혜란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
발명의 왕이라고 부르는 에디슨은 오하이오 주 밀란 이라는 도시에서 태어났는데 귀가 잘 들리지 않은 탓인지 학교 성적은 항상 꼴찌였다고 한다. 학교에 가면 공부 못한다고 아이들이 놀려대는 것도 속 상한데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은 답답한 나머지 그를 멍청이, 천치라고 학생들 앞에서 얘기한다. 그 이후 그는 죽어도 학교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울며 어머니에게 호소했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집에서 중, 고등학교 과정을 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나중에 검정고시를 보도록 했다고 한다.
수학을 좋아하고 무언가를 계속 연구하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엄마는 지하실에 그의 연구실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이때부터 그의 천재성은 나타나기 시작했고, 12살에 그는 이미 전신기를 조립하고, 그 후 알렉산더 벨이 발명한 전화기를 실용화시키고, 말하는 영사기와 촬영기의 발명, 에디슨 전지 등 무려 1,300여 종의 발명특허가 있었다고 한다.
영웅이나 천재의 뒷면에는 때때로 아버지나 많은 경우 어머니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얼마 전 풋볼 수퍼 보울의 MVP로 영웅이 된 한국계 하인스 워드 이야기는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그와 그의 어머니의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요 보람인 것이다. 그의 어머니의 뜨거운 눈물은 아들에 대한 사랑이었고 모든 어머니들도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그래서 자식 키우다 여러 번 운다는 얘기가 있고, 어떤 이는 자식에게 쏟는 정성 반만 비즈니스에 넣으면 아마 벌써 백만장자가 됐을 거라는 말도 한다. 어떤 어머니는 아들이 지금은 잘 하고 있지만 혼자 고생하면서 아들 뒷바라지에 하루도 베개를 안 적시고 잔 적이 없다고 했다.
요즘 TV에 이태리 토리노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보면서 모두 혼신을 다해 노력하는 그들의 애국심이 느껴졌고 그 뒤에 숨은 헌신적인 식구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맹목적이고 본능적이며 어떤 어려움에도 용감하고 절대 잘라버릴 수 없는 초인적인 힘이 있는 것이다.
비록 태어나 첫 번째 탯줄을 자르나, 보이지 않는 다른 영혼의 탯줄은 어미가 어디를 가건 끝없이 따라 다니는 것이다. 여기에 맹목적인 사랑에 이성적 사리분별을 더해 미래를 읽고 끝없는 생활의 지혜를 심어줄 수 있다면 자녀의 영과 육은 더 건강할 수 있고, 그런 어머니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희망적으로 변해갈 것이다.
이혜란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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