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회사도 함께 피소 합의
대형 수퍼마켓 체인 알벗슨사와 팜데일 알벗슨 수퍼마켓의 경비를 담당했던 시큐리티 회사가 4명의 청소년을 부당하게 감금하고 학대를 자행한 혐의에 대해 민사적 책임을 인정하고 31만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알벗슨사와 시큐리티 회사(S&J 시큐리티 앤 인베스티게이션사)는 지난 2004년 6월 팜데일에 소재한 알벗슨 수퍼마켓에서 2명의 경비원이 팬츠에 술병을 감춰 나가던 소년과 일행 4명을 적발한 후 수시간 동안 감금하면서 음주강요, 성폭행 시도 등을 한 혐의로 피소됐다.
소장에 따르면 13세 소녀가 포함된 3명은 술을 가져오다 ‘샵리프팅’으로 잡힌 소년과 함께 당시 내부 경비를 서던 오마르 모리스 레이(24·LA 거주)와 제마르 잭슨(22·잉글우드 거주)에게 끌려가 감금됐다.
둘은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마켓 안의 방에 가뒀으며 이들에게 보드카를 병째 마시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13세 소녀가 보드카보다 차라리 위스키를 마시겠다고 하자 경비원은 스토어에서 잭 대니얼을 훔쳐와 마시게 했다.
한 병이 다 비워지자 경비원은 둘은 먼저 내보냈고 이들은 소녀를 별실로 강제로 데려가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비명소리를 듣고 남아있던 소년이 별실의 문을 열자 경비원 중 한 명이 주먹으로 그를 폭행했다.
그때 소녀는 토하기 시작했고 정도가 심해졌기 때문에 성폭행 피해를 모면했다고 한다. 약 3시간 후 소녀의 부모가 스토어로 찾아오자 경비원들은 이들을 내보냈으며 먼저 내보내진 소녀는 의식을 잃은 채 거리에 쓰러져 있다 통행인에 발견됐다.
30일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옷이 벗겨지는 피해를 입었던 13세 소녀에게는 11만5,000달러가 지급되며 소녀를 보호하려다 경비원에게 폭행 당한 소년은 7만5,000달러, 또 나머지 청소년 두 명에게는 각각 6만달러씩이 지급된다. 그러나 이 보상금은 이들이 18세가 될 때까지는 신탁구좌에 보관된다.
한편 미성년자 학대 혐의로 기소된 두 경비원은 지난해 1월 선고공판에서 3년간 보호관찰형 및120일의 하이웨이 보수형, 또 4년간의 징역형을 각각 받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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