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귀국 혹은 샤먼 방문, 베이징행 등 추측
(선전.베이징=연합뉴스) 이우탁.정주호.이돈관 특파원 = 철통같은 보안 속에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4일 밤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深천<土+川>)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됐으나 15일 이후 행보는 뚜렷하게 잡히는 것이 없어 다른 지역 이동설, 귀국설 등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외국 언론은 김 위원장 일행의 숙소로 알려졌던 선전 우저우(五洲)호텔에 대한 일반인 출입이 15일까지 금지되고 16일까지 예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돼있다는 점을 근거로 그의 일행이 15일에도 선전 일대를 더 돌아본 후 이날중 베이징이나 제3의 장소로 이동할 가능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관측통은 그의 다음 행선지는 후 주석과 회담을 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회담을 아직 하지 않았을 경우 베이징으로 갈 수도 있으나 중국 언론의 후 주석의 샤먼 방문 보도는 다른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화통신은 최근 수일간 동정이 언론에 드러나지 않았던 후 주석이 14일 광저우 및 선전에서 비행기로 1시간 안팎 거리인 샤먼을 방문, 현지에 투자한 대만 기업과 기업인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만약에 김정일-후진타오 회담이 이미 열렸다면 김위원장 일행은 베이징에 들릴 필요 없이 회담 결과 발표 전 광저우나 제3의 장소에서 빠르면 16일 오전중에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선전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광저우, 선전, 주하이에 이어 푸젠(福建)성에 있는 중국의 네번째 경제특구 샤먼(廈門)까지 둘러보거나 선전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한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등 상반된 관측이 나돌고 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김 위원장이 14일 아침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의 바이텐어(白天鵝)호텔을 떠나 오전 9시께 광저우시 링산(靈山)진에 있는 현대화 농업기업 둥성(東升)농장유한회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또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김 위원장이 이날 선전 난산(南山)구 과기원(科技園)지구에 있는 한 하이테크회사를 방문, 이 회사의 무진(無塵)설계 공장에 들어가 각종 첨단자동화설비를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대공보는 김 위원장이 14일 저녁 우저우호텔에서 광둥성 및 선전시의 당.정 요인들이 베푼 환영만찬에 참석한뒤 우저우호텔을 떠나 치린(麒麟)산장으로 이동해 잠을 잤다고 전했다.
don@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