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연방차원의 첫 ‘미주한인의 날’ 행사일을 맞아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상징 조형물로 건설된 다울정의 두 기둥이 불을 밝혔다. 한국일보 미주본사 기증으로 제작된 조명기둥은 한국의 장승을 본 따 제작되었다.
타운상징물 다울정 불밝혀
미전국서 기념행사 한인커뮤니티 위상 확고히
103년 전 한인 이민 선조들이 이 땅에 발을 디디고, 미국사회에 기여해 온 것을 인정받아 연방의회가 결의한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기념식이 13일 LA를 비롯한 전국의 한인 커뮤니티에서 다양하게 펼쳐졌다.
LA에서만 6건의 공식행사가 열린 미주한인의 날은 이민 1세들과 선조들의 희생과 노력을 기리고, 자라나는 후세들이 미국 사회의 주축으로 우뚝 서길 축원하는 모두의 잔치였다.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은 한결같이 “이런 날이 왔다는 사실 자체가 감개무량하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힘을 바탕으로 1.5세, 2세들이 더 당당하게 활동해 주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는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타운의 상징물로 이름을 알리게 될 ‘다울정’ 제막식에서 절정에 달했다.
지난 5년간의 추진, 공사기간을 거쳐 70만달러가 투입된 다울정은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이 날 공식적으로 선을 보였다. 특히 다울정에 설치된 조명에 일제히 불이 들어오면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광경에 참석자들은 모두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미주한인의 날 리셉션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윌셔 래디슨 호텔에서 열려 한인사회 인사 및 지역사회 정치인 수백여명이 참석해 미국 사회에서 인정받는 소수그룹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한 한인사회를 자축했다.
이에 앞선 오전 8시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시작된 태극기 게양식은, 윌셔초등학교, LA한인회 건물 앞으로 이어졌으며, 아주관광 앞에서 나눠준 태극기와 성조기 1,000장은 시작하자마자 동이 나버려 미주한인의 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LA 시의회도 이날 아침 일찍 미주한인의 날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연방 수준에서도 인정받게 된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 평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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