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공소 취하… 3명은 보석
공소 취하가 결정된 한국인 8명을 포함한 WTO(세계무역기구) 반대 시위대가 11일 홍콩의 쿤통(觀塘) 법원 밖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홍콩 검찰은 이날 홍콩 쿤통법원 주재로 열린 3차 재판에서 WTO(세계무역기구) 반대 원정시위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한국시위대 11명 가운데 8명에 대해 공소를 취하해 석방하고 공소가 유지된 3명에 대해선 보석금을 올리는 대신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홍콩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반대 시위로 구속됐던 한국인 11명이 모두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온다.
홍콩 쿤통(觀塘) 법원은 11일 이들에 대한 재판에서 홍콩 검찰이 한국인 11명중 8명에 대한 공소를 취하함에 따라 8명을 석방했다.
법원은 또 무죄를 주장해 홍콩 검찰이 공소를 유지한 양경규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과 윤일권, 박인환씨 등 3명에 대해서는 1인 당 3만 홍콩달러(한화 400만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귀국허용 결정을 내렸다.
양 위원장 등은 각목을 휘두르는 등 정황을 포함시킨 불법집회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 앞으로 홍콩 검찰과 본격적인 법률공방을 벌이게 됐다. 3명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재판이 열리면 다시 홍콩 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
재판 후 양 위원장 등 11명은 홍콩 한국 총영사관에 항공편 주선을 요청, 13일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됐던 한국인 11명은 지난해 12월 18일 WTO 각료회의 당시 홍콩 경찰 저지선을 뚫고 시위를 벌이다 구속됐고, 5일만인 같은 달 23일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후 홍콩 내 한 성당으로 주거가 제한됐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