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대중교통 파업이 타결된 직후 대중교통 직원노조의 로저 투산 위원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으나 타결문을 조목조목 읽어보면 이번 파업은 노조의 승리라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37개월간의 유효 기간을 갖는 합의문에는 인플레를 초과하는 임금 인상, 연금 유지 등 투산 위원장이 목표로 했던 것들이 거의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도 빈손으로 돌아선 것만은 아니었다. 공사는 3만3,700명에 이르는 대중교통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의료 보험료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한 것을 최대의 수확으로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볼 때 성탄절 연휴 기간 뉴욕시를 마비상태로 몰고 간 이번 파업의 진정한 승리자는 파업을 감행한 노조원들과 그들을 진두지휘한 투산 위원장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세인트 존즈 대학의 노사관계 전문가 데이빗 그레고리 교수는 “전부를 고려해 볼 때 노조가 특별히 잘 했다”고 평가하고 “투산 위원장은 그가 원하던 것을 모두 얻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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