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흡연이 금지되는 장소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스페인 마드리드 한 지하도 바닥에 그려져 있는 흡연 금지 표시.
직장은 물론 술집에도 금연법 잇단 채택
미국의 담배 연기 해방구가 늘고 있다. 덕분에 담배 연기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되찾은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28일 ‘비흡연가 권리를 위한 미국인들’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흡연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어 담배 연기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는 미국인이 전체 인구의 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전국의 118개 주 혹은 로컬 정부가 레스토랑, 술집 및 다른 일터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흡연 금지 지역이 늘고 있는 것은 간접 흡연의 폐해를 깨닫는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비례해 금연 지지율도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흡연가 권리를 위한 미국인들’의 대변인 애니 테겐은 “사회적 규범이 변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얼굴에 담배 연기를 내뿜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년 들어 금연법을 시행하고 있는 주 정부 대열에 6개 정부가 합류했다. 이에 따라 직장 내에서 흡연이 금지된 곳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메인, 매서추세츠, 뉴욕 주를 포함, 12개로 늘어났다.
위싱턴주 정부는 이번 달 모든 공공 장소와 일터 및 문에서 25피트 내에서 흡연을 불허하는 금연법을 마련했다. 이는 지금까지 미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금연법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다.
버몬트주 정부도 금연 장소를 레스토랑, 술집, 일터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으며 몬태나주도 유사한 흡연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다만 술집의 경우 2009년까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노스다코타에서는 일터에서 흡연이 허용되지 않으며 조지아주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이 일하는 곳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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