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아 지역 기독교계는 차분하게 기념행사를 가지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노숙자 방문 및 경로잔치 등을 통해 세밑을 훈훈하게 하는 온정을 전했다.
벧엘교회 사회봉사부
벧엘교회(이순근 목사) 사회봉사부는 25일 저녁 다운타운 ‘볼티모어 스테이션’ 사우스를 방문,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위문했다.
볼티모어 스테이션은 마약이나 알콜중독인 노숙자들 중 일정 정도의 치료를 거친 자들에게 최종적으로 직업 교육 등 자활 능력을 길러주는 곳. 사우스 볼티모어(140 W West St.)와 시턴 힐(700 N. Eutaw St.)등 두 곳의 스테이션을 두고 있다. 사우스 볼티모어의 경우 각 지의 마약 및 음주 치료 프로그램의 추천을 받은 50여명이 6개월-2년간 사회 자립 능력을 교육받고 있다.
권대성 사회봉사부장은 “지난 5월부터 평균 한 달에 1번씩 이 곳을 방문, 자활 교육을 받고 있는 노숙자들을 격려, 지원하고 있다”면서 “교회내 각 선교회나 구역, 성경공부 그룹 등이 돌아가며 방문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방문에는 20여명의 신자들이 한식과 과일, 과자 등을 준비했으며, 피바디음대에 재학중인 이배아씨와 심상종씨가 노래와 섹소폰을 흥겹게 연주해 노숙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권 부장은 “벧엘교회는 오선웅 장로를 책임자로 자선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에 사회봉사부를 맡는 유재구 집사를 중심으로 구호 사업 대상을 한 군데 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립보교회 청년부
빌립보교회 청년부(한동욱 회장)는 24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본당에서 하워드 카운티의 한인노인들을 초청, 경로잔치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연 제2회 사랑잔치는 여신도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유치부 및 유년부 어린이들이 노래와 율동, 성경 암송 등을 깜찍한 재롱과 함께 펼쳐 참석한 100여 노인들을 즐겁게 했다.
또 청년부원들은 캐롤송 메들리를 합창하며 성탄의 기쁨을 노인들과 함께 나눴고, 풍물패 한판의 사물놀이 공연 및 조경미씨의 가야금 산조와 복음성가 연주가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전상훈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잔치에서 유자열 하워드카운티노인회 부회장은 “청년들이 우리 민족 전통의 경로 사상을 잊지 않고,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한데 감사한다”고 인사하고, 빌립보교회 노인 모임인 에녹회의 김원서 회장은 한동욱 청년부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청년들과 함께 어울려 게임을 즐겼고, 교회에서 준비한 선물도 증정됐다.
송영선 담임목사는 행사에 앞서 “어린이부터 청년들까지 정성으로 준비한 이 잔치를 맘껏 즐기고, 여생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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