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을 돌이켜 볼 때 가장 힘든 일은 나를 태워 다른 사람을 밝혀주는 ‘촛불‘ 같은 인생이 아닌가 싶다.
그 ‘나’란 존재가 혼자 힘으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장애인일 경우 다른 사람을 밝혀주는 일은 더욱더 힘이 들 것이다.
남가주 한인장애자 협회의 봉사자 회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나는 촛불 같은 한 분의 인생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장애인 협회의 신효철 회장은 전신마비 중증 장애인이다. 그가 수술을 받고 사무실 침대에 누워서도 장애인들을 돕는 것을 보고 나는 놀라고 안타까웠다.
재정이 부족한 탓에 사람을 쓰지 못해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몸을 태워 불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한때는 협회가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처한 몇 달간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그 누군가를 위해 또 다시 일어 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그의 작은 몸에 온기를 불어 넣어줄 작은 난로가 고작인 방 한 칸, 한 평도 안 되는 좁다란 침대에 누워 입으로 전화번호를 눌러가며 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하루 수십명씩 찾아오는 장애인들의 서류작성을 돕고 상담하는 일에 매일 매일을 기쁨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예비 장애인 일 수 있다. 때로는 몸과 마음이 아파 꼼짝 못하고 누워 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날도 있었을 것이다.
한인사회가 장애인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해야할 일도 많고, 재정도 턱없이 부족한데 촛불 같은 한 인생만이 스스로 등대가 되어 일하고 있다.
이웃을 생각하며 더불어 사는 훈훈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하는 분들의 동참을 호소해 본다.
“동창회 연말파티, 선배 그리고 후배”
매년 이맘때이면 언니는 형부 고등학교 동창 연말파티에 미장원에 가서 일부러 머리까지 하고 예쁜 파티 드레스를 차려입고 다녀와서는 항상 매년 얼마나 파티가 재미있었는지 또 올해는 어떤 경품을 운좋게 탔는지 작년에는 의상쇼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뽑혔다는 등 신나는 얘기를 매년 했었는데 지난주에 동창 연말파티에 다녀와서는 상황이 완전 달라졌다.
언니와 형부는 LA에서 30년 이상 살은 올드타이머이고 지난 30년간 형부 고등학교 동창회는 일년 내내 골프도 같이 치고 선배후배 사이가 그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미국이민까지 와서는 아주 사이가 돈독하고 잘 운영되었던 고등학교 동창회이었는데 올해처음으로 동창회 연말파티가 난장판이 되고 나중에는 공포분위기 조성에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잠도 한잠 못자고 흥분하고 분노하고 있었다.
지난 30년만에 처음 난 난동의 원인은 언니 말인즉 즐거운 연말 파티에서 60대 중반의 선배님이 아직도 옛날 한국 고등학교 시절 때 하는 식으로 50대 후반의 후배를 아직도 마치 어린애 취급하듯이 “야””쟈” 하는 언동도 애초부터 잘못 됐다고 생각하는데 암만 고등학교 후배라도 이제는 같이 늙어가면서 후배도 사회적 위치와 직위가 있는데 서로 존경을 보여줄 사실을 망각한 선배 그래도 더욱 기가 막힌 장편의 연출은 점찮은 한국 문화권에서는 상상도 할수없는 “감히” 후배가 술한잔하신 선배를 무방비상태의 선배의 앞덜리 뒷덜미을 동시에 쥐어 잡고 흔들면서 선배보다는 힘이 세다는 과시를 새까마게 후배들 앞에서 대망신을 주었으니 원래좀 과격한 성격의 선배가 알코올도 좀 들어간지라 이성을 잃고 물 컵을 5개씩 바닥에 집어던지면서 깨진 유리조각에 본인의 손에 피가 줄줄 흐르는 것을 보며 심각한 공포분위기 조성까지 갔다고 한다.
한국을 떠난 지 얼마나 지났건 간에 우리 한인사회는 유별스럽게 대학교 고등학교 동창회는 물론이고 국민학교 동창회까지 연말연시 모임 가는 풍습이 있데. 한국에서 같이 자라난 추억을 동창회을 통해서 소중하게 간직하는 우리 한국문화의 끈끈한 정을 느끼면서 매년 신문에 나오는 각종파티 사진을 보면서 무척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다. 문제는 즐거워야할 연말파티에 폭력이 가입 되서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얼마전 미 전국 아침뉴스에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교육안건”을 다루면서 여성국회의원 들은 여성끼리 밀고 제치고 남자국회의원들도 아예 수십 명이 단체적으로 밀고 치고 받고 하는 아주 힘든 몸싸움을 하는 TV 장면이 미전국 아침 뉴스에 반영되면서 뉴스진행자들의 한마디씩 하는 조롱을 들으면서 같은 한국인으로 무척 창피했었다.
한국이나 한인교포 컴뮤니티에서는 폭력의 심각성이 아직도 무감각 한 것인가?
어떤 상황이든지 폭력은 금물이라야 한다. 암만 화가 나도 억울하고 분해도 폭력을 휘두르면 결국 감옥신세 밖에 초래하지 못한다.
우리한국문화의 귀중함 선배는 후배를 아끼고 돌보아주고 이끌어주고 후배는 선배를 모시고 존경하고 깍듯이 대접하는 긍정적이고 귀중한 한국문화의 자산이 흐트려 지지 않고 이곳 미주 한인 동창회에서 계속되길 바란다.
낸시 추/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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