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자 오피니언란에서 “진실 규명이 우선이다’라는 독자의 글을 읽고 몇마디 적는다. 그는 첫째 미국 같았으면 퓰리처상을 받을 정의로운 MBC PD수첩 팀이 배반자로 몰리고 있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둘째 황박사를 두둔하는 것은 같이 도둑질하고 같이 거짓말하자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그는 기자의 사명과 취재 윤리를 혼동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기자는 정확하게 파헤치고 올바르게 보도해야 한다.
이것은 윤리이기 이전에 기자의 사명이고 본분이다. 그러나 PD수첩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넘어진 것은 취재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비윤리적인 행위 때문이다.
악의적인 제보에 따라 “황우석은 가짜”하는 결론부터 내 놓고 거기에 짜 맞추기 위해 공갈, 협박, 도청에 몰래 카메라까지 동원하면서 불법적으로 취재한 행위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볼수 있는가. 아주 잘못된 PD 저널리즘에 빠져 취재윤리를 망각한 채 파헤치기만 하면 퓰리처 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PD 수첩팀의 몰지각한 행위로 지금 국가적으로는 망신을 당하게 했고, 국익을 크게 손상케 했으며, 경쟁국들에 이득을 주는 이적행위가 되었기에 국민의 분노와 지탄을 받은 것인데 거기에 어찌 같이 거짓말하고 같이 도둑질하자는 것이냐는 논리를 펴는가.
누구나 자기 생각과 다를 때 항변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먼저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나서 할 일이다.
김영자/샌타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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