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수첩’의 황우석 교수 관련 보도를 보며 한마디한다. 이번 파문은 한마디로 보도진의 사실성과 진실성의 불균형된 편차성 때문에 생긴 일이다. 보도의 근거는 어디까지나 사실에 근거 해야함은 물론이다. 방송국 측도 이 문제는 누구 못지 않게 잘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세계의 관심과 이목을 받고 있는 국가의 명예가 달려 있는 사안인 만큼 각별한 주의와 배려로 철저한 사실성의 진원지를 찾아 원천적으로 파고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유도와 강압에 의한 반사 자료를 근거로 사실성을 입증 하려했으니 첫 단추부터가 잘못 끼어진 셈이 되었다.
우리는 은행장이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은행이라는 공신력 하나 때문에 자기 재산을 은행에 맡긴다. 방송국의 공신력도 이와 버금가는 것으로 믿고 있다.
더욱 이번에 우리를 당황케 하는 것은 방송국의 진실성을 어디에 두고 있었느냐 하는데 있다. 진실과 사실은 같은 것 같으면서도 문학 장르에 있어서 꼭 같지가 않다. 물론 문학작품의 소재가 사실을 근거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작가의 주관적 가치관과 인생관에 따라 꾸며지는 경우가 더 많다. 독자들은 꾸며낸 이야기를 읽으며 감명을 받는데 그것은 신념에 뿌리박은 작가의 진실성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언론인들도 자기 윤리에 바로 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방송인의 모럴이 바로 그것이다.
김동진
목사·워싱턴주 타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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