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 동족과 탈북자 구출을 위한 통곡기도회에 이어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하여 염려하는 집회가 LA에서 연이어 열렸다.
통곡기도회는 목사들과 미 정치인들, 언론인들이 참여하고 기독교계 많은 청중이 참여한 행사였으나 종교집회라기보다는 정치와 인권운동이었다. 북한의 실상을 재조명하고 북한에 대하여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촉구하였고 또 다른 행사는 친북 반미성향의 노무현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선언대회였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교회를 통한 청중동원과 목사들이 중심이 된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면서도 행사참여 인사들은 북한정권을 분쇄해야하며 북한을 민주화시켜 주민을 구하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국을 좌파정권으로 인식하고 염려하는 목소리를 높혔다.
80년대 이후 교회는 탈 정치화하고 북한기독교에 대한 포용성과 하나님 선교에 기초하여 그동안의 반공에 대한 자각 비판과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 배타성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또 다시 지난날 반공운동을 하였듯이 교회를 이용한 사회운동을 펼쳐 나간다면 북한의 복음화에 미칠 영향이 어떠한가에 대하여 종교계 지도자들은 외면하고 있지 않나 여겨진다.
미주 기독교계는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 어느 지역 동포보다도 북한의 복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심각한 북한의 인권상황을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라 통일과 교류로 가는 길에 남북채널을 허물어 버리는 행위나 중단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나 않을까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기독교계가 통일에 기여하겠다는 사명을 느낀다면 대결과 비판보다는 그리스도 사랑에 기초하여 신학적으로 하나님 백성이라는 관점에서 북한의 복음화를 구하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때 민족 화해의 장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분열의 시대를 극복하고 교계를 보혁 차원을 넘어 교회 일치 운동에도 합당한 모습이 될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북핵 문제와 관련한 불확실성, 현정권의 반미 또는 좌파성향, 노동분쟁으로 이어지는 오해와 의구심이 점증되고 있는 현실에 서 있다. 이런 시점에 해외에 살면서 우리는 어떤 것이 조국사랑이 될 것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김병창
기독교 평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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