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과거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국정원의 도청문제가 폭로되어 아직도 그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일로 임동원, 신건 등 전 국정원장들이 구속되고 전 주미대사였던 홍석현씨는 대사직에 취임한지 6개월도 안되어 도청 테입에 자신이 정치인들에게 직접 돈을 전달한 사실이 탄로 나서 사임하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떠한가. 은행, 백화점, 공항을 위시한 모든 공공기관과 작은 상점들까지 모두 CCTV가 설치되어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자동으로 녹화가 되고 있다.
지난번 런던 테러사건 때도 시내 곳곳에 설치된 CCTV를 조사한 결과 테러범들이 모두 등에 폭탄이든 백팩을 지고 한 곳에 모였다가 각 전철역으로 흩어지는 것이 발견되었다.
우리가 사는 미국의 공공기관에 전화를 하면 종종 “이 대화가 녹음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론적으로는 지금 지상의 60억 인구가 모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모든 통화내용을 도청 녹음할 수 있는 첨단과학의 세상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다. 그야말로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 세상이다.
여기에서 잠시 종교적 교훈을 생각해 보자. 예수는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다. 숨은 것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다”고 하였다.
이것은 단순히 추상적인 훈계의 말씀이 아니다. 성경전체의 말씀은 한마디로 “너희가 행한 대로 갚아줄 것인데 곧 선을 행한 자는 선으로 악을 행한 자는 악으로 갚아 주겠다”는 것이다.
종교적 큰 성자들 중에는 극히 적은 수이나 인적이 없는 곳에 숨어살아도 이 세상을 환히 보고있다고 한다. 인간이 만든 녹음기나 녹화기도 모든 것을 기억하고 저장할 수 있는데 지상보다 훨씬 차원이 높은 영의 세계에서 어찌 이 세상을 바라보고 기억하지 못하겠는가. 마치 우리의 신경세포 속에 모든 과거가 기억되어 있는 것과 같다.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면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것이 이 세상의 모든 종교의 근거요 말씀의 원리이다. 이 사실을 바로 안다면 종교적 신앙이 깊어질수록 그 인격은 더욱 겸손해져야 할 것이다.
김진규/ 샌타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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