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신/오렌지카운티
지난 5일자 오피니언란에서 ‘한국사회 어디로 가나’라는 주제의 좌담회 기사를 읽었다. ‘인권 없는 평화는 거짓 평화’라는 제목이 말하듯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루었다.
좌담 참석자 중 한 분은 “김정일은 한마디로 악의 화신입니다”라고 했다. 옳은 말이다. 하지만 그 악마를 상대로 어떻게 통일을 진행시켜서 한반도가 통일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인권 없는 평화는 거짓 평화입니다” “북한에 빵만 주어서도 안됩니다. 빵과 인권을 함께 주어야 합니다”라고 했다. 듣기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인권을 어떻게 주는가.
나는 중국 심양에서 어린 꽃제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왜 이런 데 와서 거지 노릇을 하고 있느냐고 하니까 “중국돈 500원을 만들어서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리어커 한대 사들이려고요”라고 했다. 부모가 장사를 하려면 리어카가 있어야 하는데 그 한 대 값이 500원이라고 했다. 부모에 대한 효심이 어린 가슴에 한으로 맺혀 있었다.
또 연변에서는 빵 공장을 운영하는 기독교 단체를 도우며 부수입을 버는 청년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여러분들은 오랫동안 이 일을 하는데 기독교인들을 존경하십니까?” 하고 물어보았다. 그들이 보인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빵을 주고 인권을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어디에서든지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 청년들의 말로는 그들이 주는 빵에도 사랑은 없다고 했다. 예수는 인권을 유린당한 백성들을 먼저 위로하고 자비를 베풀어주셨다.
기독교 단체들에 부탁하고 싶다. 북한 인권을 위한 통곡기도회도 중요하지만 남북 통일을 위한 통곡 기도도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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