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이 줄어드는 겨울철이면 새벽부터 거리에 나와 일거리를 찾는 노동자들이 네 다섯 배 정도 증가합니다. 모자, 장갑 한 벌 없이 추위와 허기에 지쳐 거리를 서성이는 가난한 라티노들에게 한인들의 사랑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라티노 선교단체 굿스푼(대표 김재억 목사)이 추위에 떠는 라티노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해 장갑과 모자, 양말 등 방한용품을 나눠주는 ‘따뜻한 겨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굿스푼은 지난달부터 매주 성금 및 접수 물품이 답지되는 대로 애난데일과 라티노 밀집지역인 워싱턴D.C 콜럼비아 사역현장에서 모자, 장갑, 양말 등의 방한용품을 나눠주며 한인들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땡스 기빙 데이를 비롯 지금까지 거리급식 사역현장에서 전달된 방한용품은 300여 세트에 달한다.
애난데일 지역은 메시야 장로교회 앞 주차장, 워싱턴 D.C 콜럼비아 지역은 굿스푼 이사인 김후남 장로가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방한용품과 푸드 뱅크를 통해 모아진 캔 음식을 배부하고 있다.
김재억 목사는 “겨울철이면 건설, 건축 등 외부 막노동이 급격히 줄어든다”며 “가난한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기다리며 마땅히 소변볼 곳조차 없어 음료수조차 안 마시고 종일 추위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시작된 캠페인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캠페인 참가는 장갑 등의 방한용품 또는 비누, 샴푸 등의 생활용품을 직접 굿스푼 선교센터에 기부하거나 방한용품 한 세트에 해당하는 20달러를 기부하는 방법이 있다.
지금까지 ‘따뜻한 겨울나기’에 참가한 단체는 아름다운 감리교회, 선한목자 교회, 세광연합교회, 서울 장로교회, 버지니아 한인 침례교회, 주님의 교회, 메릴랜드 제일 장로교회, 와싱톤 중앙장로교회, 열방교회, 미문교회, 한빛 지구촌 교회, 워싱턴 지역 여전도회연합회 등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개인후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
김정수 총무는 “지난달에도 타지역에서 무작정 일거리를 찾아 이주해 온 신규 라티노 세 명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면서 “한인사회의 정성어린 도움의 손길이 일용직 노동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후원에 관한 문의는 (703)256-0023으로 하면 된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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