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회장 공석으로 혼란을 겪던 한인학교협의회가 지난 3일 임시총회를 통해 김대영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김 회장은 8월 정기총회에서 이미 한 번 당선된 바 있어 같은 임기에 두 번 선출되는 기이한 기록을 남겼다.
임시총회에는 70개 회원 학교 중 24개 학교 대표가 참석했고 23명이라는 압도적인 숫자가 김 회장을 지지해 회장 당선에 필요한 정족수 시비는 더 이상 없을 듯하다. 김 회장은 두 번의 당선으로 협의회를 잘 이끌어달라는 회원들의 바램과 의지도 확인했다.
협의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직접 신문사까지 찾아와 정상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조언을 주는 분이 있었고 어떤 분은 직접 오피니언에 글을 실어 회원학교들이 사태해결에 보다 적극 나서주길 촉구하기도 했다. 또 협의회 운영이 지금까지 미숙했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았다.
처음 소집된 임시총회가 성원 부족으로 결렬되자 재 소집을 위해 전직 회장 등이 직접 나선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각 학교 교장들에게 총회 참여를 권유하는 전화를 많이 했다는 한 전직 회장은 “7-8명은 그 동안 모임에 관심이 없었으나 이번 일 때문에 나와 귀중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2세 교육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한글학교 사랑이 잘 표출된 셈이다.
그러나 매번 총회 구성에 필요한 정족수를 겨우 넘기는 출석으로는 협의회 발전이 요원하다. 아이들에게 한국의 얼과 뿌리를 가르치는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행동으로 더 큰 관심을 보여야 한다. 직접 모임에 나와서 지혜를 모으는 일이 필요하다.
그것이 한인학교협의회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일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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