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선거 불복 사태로 표류하던 워싱턴한인학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3일 소집된 임시총회에서 열린문한글학교의 김대영 교장(사진)이 회장에 재당선됐다.
임시총회는 총 70개 회원학교의 3분1을 넘기는 24개학교 총대가 참석해 성원을 이뤘으며 단독 후보로 추천된 김 교장은 1명의 기권자를 제외한 23명의 지지를 얻어 신임회장이 됐다.
김 신임회장은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아 협의회에 어려움을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히면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사태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원학교들이 더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 신임회장은 지난 8월 말 열린 정기총회에서 3차까지 가는 투표 끝에 15표를 얻어 회장에 선출됐었으나 임현찬 후보가 김 신임회장의 당선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이인애 전 회장으로부터 업무 인수 인계를 받지 못해 협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
임 후보는 변호사를 통해 이인애 전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총회 참석 위임자를 투표에 계수하지 않은 점과 회의 중 2명이 자리를 떠 총회 성원에 필요한 23명이 충족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회장 선거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후 김 신임회장이 재출마 포기 각서를 임 후보와 작성하는 바람에 새 회장 선출이 불가피해진 협의회는 회원 18명의 서명으로 지난 11월5일 1차 임시총회를 소집했으나 이날 총대가 15명 밖에 참석하지 않아 회장 선거가 불발로 끝났었다.
다급해진 협의회 관계자들은 전 회장들 명의로 회원학교에 임시총회 재 소집에 응해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 협의회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임시총회는 지난 8월에 새로 가입한 두 학교를 회원학교로 인정해 소집 정족수가 정기총회 당시 보다 1개 늘어난 24명이었는데 총회에 참석했던 한 교장은 “정족수 부족으로 또 회의가 성립 안될 까봐 매우 조마조마했다”면서 “너무 중요한 총회에서 총대들의 참여를 적극 권유했다”고 밝혔다.
협의회 신임 회장단은 첫 행사로 오는 17일 우래옥에서 스승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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