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이 회수를 위해 수색작업에 나선 10대 도난 예술품. FBI 목록은 반 고흐, 폴 세잔,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 등 불후의 명작들로 채워져 있다.
FBI, 도난 10대 예술품 사진 웹에 올려
전담수사팀 전진 배치 등 회수에 총력전
미 연방수사국(FBI)이 도난 당한 후 감쪽같이 흔적을 감춘 귀중한 예술품 회수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수사국은 최초에 절도범들의 손을 타 지하로 숨어버린 10대 예술품 목록을 자체 웹사이트(www.fbi.gov)에 올려 세인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예술품 절도 수사팀을 전진 배치시켜 해결사 역할을 맡겼다.
목록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Congregation Leaving the Reformed Church in Nuenen·View of the Sea at Scheveningen), 폴 세잔의 작품(View of Auvers-sur-Oise),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The Scream·The Madonna) 등 인류 역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들이 차례로 적혀 있다.
또한 유명 바이얼리니스트 에리카 모리니의 뉴욕 아파트에서 사라진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얼린, 이탈리아의 조각가이며 보석가인 벤베누토 셀리니의 조각품(Salt Cellar), 요절한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천재 화가 카라바지오의 작품(Nativity),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작품(Madonna of the Yarnwinder)도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FBI는 이라크 전쟁으로 약탈당했거나 분실된 7,000∼1만개의 예술품을 한데 묶어 회수품목 리스트의 한 칸을 채웠다.
FBI의 크리스 스웨커는 “매년 전세계에서 예술품 도난에 따른 손실이 6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며 “이들을 거래하는 거대한 블랙 마켓이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빈센트 반 고흐 박물관에서 잃어버린 고흐의 두 작품의 가치는 3,000만달러를 넘는다. 10대 목록에 오른 지난 90년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에서 도난 당한 12작품의 총 가치는 무려 3억달러에 달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얼린의 가치는 300만달러를 넘는다는 것이 예술계의 중론이며 화가의 이름을 딴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뭉크의 작품 가치도 천문학적인 액수임은 불문가지다.
스웨커는 “조직 범죄단 혹은 테러리스트들이 도난 예술품 거래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며 “이들 예술품의 상실은 우리의 영혼을 가난케 한다”고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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