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비만이나 탈모와 같이 외로움도 유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 카시오포 시카고대학 심리학교수는 과학잡지 ‘행동유전학’ 11월호에 기고한 연구논문에서 네덜란드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로움에도 유전적 요소가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시오포 교수는 쌍둥이들을 12년 간 관찰한 결과, 동일한 DNA를 가지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들은 서로의 외로움을 48% 정도 예측한 반면 유전자가 절반 정도 동일한 이란성 쌍둥이들은 24% 밖에 상대방의 외로움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쌍둥이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점을 감안할 때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가 절반씩 작용해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카시오포 교수는 설명했다.
이제까지 심리학계에서는 수줍음이나 사회적응력 또는 또는 관계형성 능력 부족에 의해 외로움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해왔다.
카시오포 교수는 외로움이 고혈압과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외로움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할 수 있다면 사람들의 행복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전적으로 외로움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대인관계에 더욱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최소화하는 것과 같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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