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혼다, 닛산은 미국 시장에 연비 효율이 좋은 초소형 세단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젊은 운전자들을 계속 붙잡아 두려는 바람에서다.
미국 시장에서 팔릴 모델의 구체적인 사양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가격은 1만2,000~1만5,000달러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역시 최종 결정 사항은 아니다. 갤런당 마일리지는 30마일대 후반에서 40마일대 중반으로 점쳐진다.
고유가 시대라 연비가 좋은 초소형 모델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러나 새 초소형 모델은 별다른 사양을 장착하지 않았던 예전 모델과는 달리 프리미엄 기능도 갖추고 있다. 고급 음향 시스템, 두 개 이상 에어백, 잠금방지 브레이크 등이 모두 들어있다.
3대 일본 자동차 회사의 초소형 시장 격돌은 개스가 부족해 가격이 폭등했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의 재판이다. 그 당시 연비 효율성이 좋지 못했던 미국산 자동차 소유자들은 연비가 좋은 일제 차로 많이 바꿨다.
이 때문에 일본 3사는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외면했던 초소형 시장에 다양한 마케팅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판매 신장률이 꽤 높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연비 효율성을 쫓아 개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에 큰돈을 지출해야 했던 소비자로선, 값도 싼 초소형 모델이라는 대체 시장을 만난 것이다.
도요타 야리스
‘에코’대체 모델… 내년 봄 시판
미국 시장에서 에코 초소형 세단를 대체할 모델이다. 2도어 해치백과 4도어 해치백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2007년형 모델로 내년 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기존 에코가 약 1만1,0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야리스의 판매 가격도 이 선에서 결정될 것 같다.
▶드라이브트레인=1.5리터, 4실린더 엔진. 6,000rpm에서 106마력. 4,200rpm에서 피트당 103파운드 토크. 4단 자동형이나 5단 수동형 트랜스미션 중 선택할 수 있음.
▶크기=길이 151인치, 폭 67인치, 높이 60인치. 앞 뒤 차축 거리 97인치.
▶특이 사양=계량기가 보통 운전자 좌석 앞에 직접 달려있는 것과는 달리 대시보드의 가운데 지붕에 달려있음.
닛산 버사
1만 2,000달러 안팎 가격 예상
닛산이 미국 시장에서 초소형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차다. 센트라보다 더 작고
가격도 싸다. 4도어 해치백이나 4도어 세단으로 나누어진다. 해치백은 2007년형 모델로 내년 봄부터 판매되며, 세단은 내년 하반기에 선보인다. 1만2,000달러 안팎에서 가격은 결정될 듯하다.
▶드라이브트레인=1.8리터, 4실린더 엔진. 6,000rpm에서 120마력. 4,800rpm에서 피트당 125파운드 토크. 6단 수동형 트랜스미션이 기본으로, 계속 변동형 자동 트랜스 미션(CVT)과 전통 4단 자동 트랜스미션은 옵션이다.
▶크기=길이 169인치(해치백)와 176인치(세단). 폭 67인치. 높이 60인치.
앞 뒤 차축 거리 102인치.
▶특이 사양=새롭게 선보일 초소형 모델 중에는 가장 크고 가장 힘이 세면서 스포티한 면을 갖췄다. 두 가지 바디 스타일 중 고를 수 있다. 트랜스미션 선택도 다양하다.
혼다 핏
‘시빅’보다 작고 값도 훨씬 쌀 듯
새로운 초소형 모델이다. 시빅보다 작으면서 값도 싸다. 4도어 해치백도 선보인다.
2007년형 모델로 내년 봄부터 판매된다. 혼다는 아직 가격을 공개하지 않지만,
약 1만5,000달러인 시빅보다 상당히 싸게 팔 가능성이 크다.
▶드라이브트레인=일본 판매 모델은 1.3과 1.5리터 4실린더 엔진 두 가지다. 미국시장 모델은 이와는 다를 것이라고 혼다는 귀띔한다.
▶크기=길이 152인치. 폭 66인치. 높이 60인치. 앞 뒤 차축 거리 96인치.
▶특이 사양=혼다가 미국 시장에서 어떤 엔진을 쓸 것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 모델중 연비가 가장 우수할 것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재즈라는 모델명으로 팔리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차다.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