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브로커 면허 박탈에
입주자들 반발 ‘어리둥절’
비영리단체와 언론의 집중 성토를 받아 온 한인타운 내 한 슬럼아파트 건물주가 브로커 면허를 박탈당하자 오히려 입주자들이 이에 불만을 나타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일부 입주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소송이 진행되고, 언론에 개인정보가 누출된 사실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LA타임스는 1일 주부동산국 제프 다비 국장이 23일 한인타운 올림픽과 그래머시에 위치한 5층 짜리 아파트 등 20개 이상의 건물을 소유한 랜스 로빈스의 브로커 자격증 박탈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거주자 권익 비영리단체가 286건의 건물안전 규정을 위반한 로빈스를 시정부에 고발해 정부가 10월28일까지 보수를 명령했지만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며, 락키 델가디오 LA시 검사장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로빈스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일부 입주자들은 오히려 비영리단체와 신문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렌트비가 500∼600달러로 저렴한데다 애완동물을 받아 줘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싱글이 많이 사는데 별 불만이 없다는 주장이다.
줄리 랜돌트는 “오늘도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등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지낼 만 한데 문제가 확대돼 이사할 일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LA타임스 기자가 셀폰으로 전화를 해 깜짝 놀랐다”며 “집 관리상태보다는 어떻게 내 전화번호가 유출됐는지를 따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영리 단체 유나이티트 테넌트의 마리아 아로요는 “우리는 주민들의 주거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기본적으로 복수의 주민의 신고가 있으면 실사 후 해당 아파트에 대한 조사를 관계당국에 의뢰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관리회사는 현재 건물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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