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등 정치인들 참석 4개 발의안 규탄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한인타운을 찾은 29일 오전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LA카운티 노조연맹 사무실에서는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주지사 반대 집회가 열렸다.
지난 5월 사망한 노동운동가 미겔 콘트레라스 추모행사를 겸해 열린 이날 집회에는 마틴 러드로우 LA카운티 노조연맹위원장과 힐다 솔리스 연방 하원의원, 길 세디요 가주 하원의원 등 10여명의 선출직 관리들이 참가해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4개 발의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당초 이날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서면을 통해 발의안 반대의사를 전달해왔다.
참가자들은 “주지사 발의안은 노동자나 저소득층의 이익에 전면적으로 위배되는 것”이라며 “11월8일 특별선거에서 반드시 부결시켜야 한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또 이민자들의 권익 보호에 전면으로 배치되는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다음 선거에서는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드로우 노조연맹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콘트레라스의 뜻을 이어가는 것은 노동자들의 권익에 반대되는 정책을 펴는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정책을 선거로 부결시키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실내 집회를 마친 뒤 밖으로 이동해 1시간 가량 거리를 행진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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