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훼어팩스 카운티서만 5천건 올 사상최대 예상
사슴들이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올해 기록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슴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작년 훼어팩스 카운티에서만 5천건 이상이 발생했으며,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해마다 2천건 이상이 발생한다.
올해의 경우 사슴의 개체 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워싱턴 일대의 차량 숫자 또한 늘어났기 때문에 사슴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난데일의 한인 보험 에이전트는 “해마다 가을·겨울이면 사슴으로 인한 교통사고 보상 클레임이 적지 않다”면서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피해까지 보상되는 풀 카버 보험을 든 가입자의 경우 기본 자기부담(디덕터블)만 부담하고 수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차량 수리비를 전액 자신이 부담해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슴의 출몰이 잦은 그레이트 폴스 지역에서 교통사고를 낸 한 한인은 보험 카버가 되지 않아 2천달러의 수리비를 고스란히 개인 돈으로 지불하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사슴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기간은 매년 10월 중순~1월 사이. 교미철을 맞아 흥분한 사슴들이 특히 새벽과 해질녘에 도로로 돌진하면서 사고를 일으킨다.
현재 사슴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여러 방안이 연구되고 있지만 당장은 운전자가 조심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처 방법들이다.
▲새벽과 해질녘에 ‘사슴 출몰’ 주의표지가 돼 있는 지역에서는 속도를 줄인다.
▲사슴들은 무리지어 다니므로 한 마리에 이어 다른 사슴이 따라올 것에 대비한다. 전조등이나 경보음으로 사슴을 쫓는다.
▲충돌이 불가피할 때는 충돌 순간에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다. 그렇지 않으면 사슴의 몸통이 차체 위로 올라오면서 피해가 커진다.
▲사슴을 피하려고 급커브를 하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불가피할 경우엔 직진해 사슴을 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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