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시 일대의 낙서 단속이 강화되면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어 한인학부모들의 각별한 자녀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 달 중순 플러싱 한인밀집지역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서는 13세 남학생 한 명이 학교 지하실 화장실에서 낙서를 하다 현장에서 수갑이 채워져 경찰서로 즉시 연행됐다.경찰서에서 곧장 퀸즈 검찰청으로 넘겨진 이 학생은 체포 직후 수갑이 채워진 채 앞뒤 얼굴사진까지 찍히고 유치장에서 꼬박 12시간을 뜬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일단 보석금을 내고 임시 석방조치되긴 했지만 섣부른 장난이 부른 엄청난 결과에 이날 학생 자신은 물론, 부모들이 받은 충격과 공포는 컸다. 게다가 외부 공간이 아닌 학교 내부의 실내 화장실에서 낙서를 하다가 발각됐다는 점은 뉴욕시가 최근 얼마나 낙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뉴욕시는 현재 각 보로마다 낙서 단속 요원을 파견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JHS 189 중학교의 최윤희 학부모 코디네이터는 학교 실내외를 막론하고 경찰들이 학생들의 낙서 행위를 속속들이 단속하고 있으며 일단 체포되면 나이를 불문하고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에 기록이 올라간다고 들었다며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 실내외는 물론이고 어디를 가든 건물
에 절대 함부로 낙서하지 않도록 당부에 당부를 거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서는 갱 단원들이나 갱단 그룹 간에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환경미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히 최근에는 각종 인종혐오 글귀
까지 자주 등장하면서 지역사회에 위협감을 조성하고 있어 단속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퀸즈에서는 현재 낙서 행위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 보상금을 최고 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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