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태어나 계절이 주는 특성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즐길 수 있었고 이민와서도 역시 4계절이 있는 뉴욕에 살게 됐다는 점이다. 뉴욕 인근에서 벼가 무르익어 황금물결을 이루는 논을 볼 수는 없지만 유난히 따가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생각나는 것은 벼가 잘 패겠구나 하는 것과 아울러 고개 숙인 벼이삭에 날아드는 참새를 쫓는 허수아비가 있는 논을 그리며 웃음 짓게 된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추수를 기다리는 풍요로운 계절이라고 노래한다. 그런데 한 사람이 밭 갈고 씨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는 것은 아니다. 기후에 따라 토질에 따라 생산되는 각종 곡식과 과일은 많은 사람의 수고의 결실임을 알고 노래하자. 식탁을 대할 때마다 햇빛과 비를 주시는 하나님과 많은 농부들의 땀을 생각하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갖자.
공자는 스스로 서른에 홀로 서서 사십에 세상 이치를 터득하였으나 세상일에 미혹됨이 없었고 오십에 하늘의 뜻을 알았으며 육십에는 남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았고 칠십이 되어 하고 싶은 대로 행했으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수확의 계절을 맞아 내가 거둬들여 쌓을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계절이 주는 가을에는 거둬들여 창고에 가득 쌓음으로 풍요를 느끼지만 우리는 이 가을에 베풀고 나누고 버팀으로 마음을 비우고 빈자리에 만사 형통하는 믿음과 기쁨과 희망과 소망에다 더하여 건강으로 꽉 채우는 그런 가을걷이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재물이 없어도 베풀고 나눌 수 있다. 표정을 밝게 갖고 말로 베풀고(사랑, 칭찬, 위로, 격려, 부드러운말) 마음 문을 열고 호의를 갖는 눈빛을 주고 청함이 없어도 눈치로 알고 돕는 것 등은 재물과 상관없이 주고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무재칠시라 하는 불교의 가르침이다.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이 근심과 걱정이 떠나지를 않고 속상한 일들이 그치지를 않는 이유는 (1) 더 많은 재물, 더 높은 벼슬, 더 맛있는 음식, 더 좋은의복 등 만족을 모르는 더, 더, 하는 욕심과 (2)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데서 오는 성냄과 마음과 원망 (3) 백년도 제대로 못 살 인생임을 잊어버리고 처세하는 데서 비롯된다. 마땅히 버려야 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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