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별세한 도라 김 여사
76년 상항한인봉사회 설립 20여년 커뮤니티 봉사 활동
25년간 가주고용국 공무원으로 한인 취업 알선등 앞장
지난 7일 84세로 별세한 도라 김( Dora Kim) 여사는 상항지역 초기 한인 이민사회를 위해 봉사의 삶을 살다간 산 증인이다.
북가주 맨티카에서 1921년 3월 16일 출생한 도라 김여사는 당시 극심했던 인종 차별과 성차별을 딛고 일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기 이민자들을 위해 봉사의 삶을 살았다.오클랜드 링컨 초등학교와 샌프란시스코 진 파커공등학교를 졸업후 UC 버클리에서 공부를 한 김 여사는 갓 온 이민자들을 위해 1976년 상항한인봉사회( Korean Community Service Center)를 설립, 본격적으로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에 나섰다. 1980년이후 몰려드는 한인이민자들의 언어 장벽과 적응,취업등을 돕기 위해 직업 훈련과 상담을 실시했다. 상항유일의 한인봉사기관으로 자리잡은 봉사회에 일하면서 병원과 공공기관 이용, 자녀들의 입학등을 돕기위해 상담과 통역 서비스도 제공했다. 도라 김여사는 86년 은퇴할때까지 청소년과 노인급식 프로그램,법정통역등 한인 사회의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1953년부터 25년간 가주고용국( Dept of Employment) 에서 근무하면서 언어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등 동양인들의 취업 알선에 앞장섰다. 1946년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 부동산 중개업자가 된 그는 현재의 주 상항총영사관 건물구입에 크게 기여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53년 탐과 결혼한 그는 3남 1녀를 두고있다.도라 김 아버지 염만석씨는 1904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유니온 퍼시픽철도공사장등에서 일을했다. 부친은 흥사단원으로 담배가게와 식당등을 운영했다. 아버지는 당시 동양인으로 건물을 살수 없는 상황에서 도라 김 명의로 최초로 건물을 산 한국인이 됐다. 도라 김의 어머니는 1920년 사진 신부로 샌프란시스코에 온 김향신씨이다.
1979년 샌프란시스코 비즈니스 전문 여성 부회장등으로 활동한 도라 김은 한인 커뮤니티 봉사공로로 샌프란시스코카운티로부터 상을 받았다. 한국정부로부터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은퇴후 샌프란시스코 마리나지역의 아파트에 살고있던 그는 78세 되던 1999년 그의 삶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남가주대학( USC)의 진수영조교수가 쓴 이 책의 제목은 “했어야 할일 하기’( Doing What had to be Done) 으로 봉사자로서 살아온 그의 일생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한편 고인의 추모예배는 오는 15일(토) 오전11시 콜마의 사이프러스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문의 마이클 김(916)955-6868
<손수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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