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뉴욕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카트리나와 리타 등 잇따른 대형 허리케인에 따른 고유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둔화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3.5% 안팎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허리케인 충격이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경제의 장기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 제조업의 최신 업황을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가 대폭 반등했다. 9월 PMI 지수는 60.5를 기록했으며 이는 8월 49.2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PMI 지수는 지난 달 2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50 밑으로 떨어져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수반등을 이끌어냈다.
’소비위축은 일시적’이며 ‘성장률도 이상 무(無)’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이번 주에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 연설을 통해 “시장지향적인 미국 경제의 유연성이 지난 2년간에 걸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자넷 옐렌 총재도 “허리케인으로 하반기 중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허리케인이 닥친 후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하락하는 등 일시적인 충격은 있었지만 복구 프
로그램이 가동되면서 반등한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부 비관론자들은 고유가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속적으로 시중금리를 올리면서 부동산 등 가계부문 자산가치가 떨어져 소비심리도 구조적인 하락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음 주에는 별다른 거시경제지표가 예정돼 있지 않으며 최근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의 방향성에 따라 주식시장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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