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의사협회가 시한부 말기환자에게 모르핀을 과다 처방, 결과적으로 환자의 죽음을 앞당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려 하자 죽은 환자의 자녀들과 안락사 지지자들이 들고 일어섰다.
지난 2002년 9월 당시 레드랜드 커뮤니티 병원에 신장과 심장부전, 신경손상, 폐기종,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임종이 가까운 채 입원했다가 사망한 76세 환자 ‘모리스 E’의 자녀들은 당시 담당의사였던 해롤드 루크의 의사면허가 박탈된다는 소식에 항의하기 위해 12일 루크의 진료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루크 박사 구명 시위에는 환자 가족들 외에도 통증 매니지먼트 관계자와 안락사 지지자들도 합류해서 루크 박사의 처방은 말기환자의 고통을 덜어준 인도적이고 정당한 처방이었다고 주장했다.
병원 기록에 따르면 루크 박사는 모리스 E가 입원한 며칠 후 투입하는 모르핀의 양을 10배로 올렸으며 그로부터 1시간 내에 환자가 숨졌다. 검찰은 “루크 박사가 결행한 모르핀 과다 처방이 환자의 죽음을 앞당겼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캘리포니아주 행정판사는 가주 의사협회에 루크 박사의 의사면허 취소를 권유했다.
캘리포니아주 의사협회는 지난 8월4일 그같은 행정판사의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오는 16일 그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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