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나라] 삼성-LG 광고전쟁 2라운드
‘쓰리킹 대 쓰리킹.’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한 광고계에 더없이 흥미진진한 ‘추투(秋鬪)’가 벌어진다.
광고의 품질 면에서 휴대폰 브랜드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삼성 애니콜과 LG싸이언이 ‘빅3 카드’로 제2 라운드의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애니콜은 이효리-권상우-에릭이라는 쟁쟁한 삼각 라인을 내세워 올 상반기 광고계의 화제 캠페인인 애니모션 2탄을 소개할 예정이고, 싸이언은 김태희-다니엘 헤니-현빈 구도로 모델 진용을 재편해 아이디어 캠페인을 강화한다.
애니콜/ 권상우 가세 ‘애니모션 2탄’ 준비
싸이언/ 다니엘 헤니-현빈 발탁 새 캠페인
두 광고는 올 상반기 릴레이로 히트포를 날렸다.
선발주자는 애니콜 CF. ‘섹시 남녀’ 이효리와 에릭을 주인공으로 별도의 음악과 뮤兌宙嘲으?제작하는 등 종합엔터테인먼트 형식의 마케팅을 전개하며 ‘넘버 1’ 브랜드의 위상을 한껏 떨쳤다. 음악, 춤, 패션 등 애니모션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추격을 거부하는 애니콜의 도도한 아성을 뜻밖의 주자가 넘보기 시작했다. 상반기의 끝자락에 싸이언 광고가 선남선녀인 원빈-김태희 커플의 ‘트루 라이즈’를 담은 ‘아이디어’ 캠페인으로 거침없는 호응을 얻은 것이다. 연인으로 등장한 원빈과 김태희는 감쪽 같은 일상 연기로 거짓말임에도 불구하고 진짜가 아닌가라는 착각마저 던지며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한차례씩 가공할 만한 폭탄을 터뜨린 두 광고가 이제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다음달 맞붙는다. 같은 시기에 방송을 타는 것 만으로도 흥미로울 법 한데 모델 구성을 나란히 빅3 체제로 단장해 관심을 배가하고 있다.
애니콜은 애니모션 캠페인에 권상우를 가세시켜 보다 세고, 보다 강렬한 주먹을 날릴 예정이다. 애니모션 1탄의 박근태 작곡가가 이번에도 감각적인 음악을 만들어놓았으며, 세 모델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호주로 날아가 비밀리에 촬영을 진행한다.
그런가 하면 싸이언은 원빈과 이별하고 ‘내 이름은 김삼순’의 두 남자인 다니엘 헤니와 현빈을 새 모델로 발탁했다. 당초 모델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김삼순’ 멤버의 한명인 려원도 검토했지만 김태희-다니엘 헤니-현빈으로 모델 군단을 확정했다. 새 캠페인에서도 고정관념을 깨는 모델들의 모습이 등장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여자 하나, 남자 둘이라는 모델의 성비마저 똑같게 된 두 광고의 가을 결투가 어떤 결과를 빚을 지 궁금하다.
/조재원기자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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