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시 주관 ‘추석잔치’ 참석률 저조할까 우려
▶ 작년 막판 진땀 독려끝에 350명 참석, 올해도 한인들 적극 참여 절실
리차드 데일리 시정부가 주관하는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추석잔치에 한인들의 자발적인참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시카고 시청이 매년 9월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준비하는 ‘한인 커뮤니티 추석잔치’는 오는 13일 시카고 컬츄럴 센터(78 E. Washington Ave., Chicago)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현재 시청 이벤트국은 한인회, 총영사관 등 한인사회내 기관 단체의 협조를 얻어 한인 인사 수백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는 상태. 작년의 경우 초청장을 받은 한인 중 참가하겠다고 응답한 인사들의 숫자가 불과 수십명에 불과, 막바지에 가서야 한인들의 참여를 독려한 후에야 350여명이 행사장에 참가했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참가자 중 가장 많은 한인이 참가한 것이었고, 시장 역시 이례적으로 1시간 가량 행사장에 머물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예년의 경우, 참석률이 저조해 한인사회의 체면이 안섰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었다. 김길영 한인회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성공적인 추석잔치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참석 여부가 분명해야 시청측도 준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만일 참여가 저조하면 시카고 시청측도 다시는 한인을 위한 추석잔치를 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주류사회가 한인사회를 주목해 만들어주는 자리인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당연지사다. 이진 알바니팍 커뮤니티센터 디렉터는 한국의 고유 명절을 함께 축하해주기 위해 시카고 시청에서 재정을 들여 마련해주는 자리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일본 커뮤니티의 경우 수가 적기 때문에 이처럼 시청측에서 챙겨주는 명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독일 등 몇개 국가 출신만이 이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몇해전 추석잔치에 한인들의 참여가 적자 스쿨버스를 빌려 연장자 아파트 주민을 대거 실어 나른 경우를 두고 시청측에서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는 한인입양인 부모 100여명에게도 초청장을 발송하고, 1.5세나 2세 출신의 한인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참석자를 구성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우리 자녀들에게 시카고 시청에 누가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단체가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의 참여를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이 디렉터는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수년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해온 한인 5명에 대한 한인 봉사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올해의 수상 예정자로는 박영식, 신형남, 유춘식, 이재근, 루시 박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영 한인회장은 한인 봉사상의 수상 기준은 한인 사회를 위해 수년간 봉사해온 사람을 위주로 추천을 받아 한인회 자체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한 단체에 집중되지 않고 또 오래 봉사해오신 분 중 누락되는 사람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송희정 기자
사진설명: 멍석 깔아줘도 못논다는 지적을 받은 후 350여명이 참석한 작년 시카고 시청 주최 ‘추석 잔치’에서 데일리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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