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인매춘조직)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일대 50개 마사지팔러를 동시다발로 급습한 연방검찰과 연방이민세관국(ICE)의 작전은 ‘영’ 조직이 운영해온 방대한 매춘공급조직의 일망타진을 위한 마무리 수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샌프란시스코 연방검찰의 케빈 라이언 검사장이 지난 23일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한인 양영준씨를 두목으로 한 한인 매춘알선조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여행사와 택시회사까지 운영하면서 시내의 마사지 팔러에 일명 ‘아가씨’들을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영준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양스 택시’(Yang’s Taxi)회사를 버젓이 운영하면서 접대부들의 운반과 영업을 총괄했다. 특히 양씨는 샌프란시스코 게어리 스트릿 3001번지에 ‘YJY Travels and Tour’라는 여행사까지 운영하면서 합법을 가장한 불법 매춘조직을 운영해 연방 수사관들을 놀라게했다.
사장인 양씨가 고용한 택시 운전사로는 한인 L모, B모, K모, Y모씨 등 6명이 접대부들을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까지 운반하거나 접대부를 필요로 하는 업소로 실어나르는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서 드러난 ‘영’ 조직의 운영은 캐나다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는 한인여성들의 미국내 알선조직과 연계돼 매우 치밀하게 이루어졌다. 이들은 캐나다 국경을 넘어 버지니아주로 온 접대부들을 샌프란시스코로 다시 데려오는데 자신들이 운영하는 여행사와 택시회사를 적극 활용했다.
연방검찰은 ‘영’ 조직원중 나우상, 김성용, 안명수, 이남영, 프레드 프레지어, 트롱 드 뉴옌 등을 함께 기소했다. 이중 외국인들은 한인 접대부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이들이 매춘업소에 출퇴근하는 것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YJY 여행사 등이 사용한 셀폰 기록을 통해 이들이 공항과 시내 매춘업소에 아가씨들을 알선한 수백통의 통화기록을 증거물로 법원에 제출했다.
’영’ 조직의 근거지였던 샌프란시스코 제시 스트릿 315번지의 ‘킹스 마사지’는 연방검찰의 수사로 양영준씨 등이 검거되면서 문을 닫았다. 본보기자가 지난 2일 동 업소를 방문했을 때 킹스 마사지는 ‘F 마사지’란 이름으로 바뀌어 있었다. 종업원인 듯한 한인여성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두 달 전 주인이 바뀌었고 현재의 주인은 미국인이라며 우리는 지난주 검찰의 단속과는 무관하며 매춘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방검찰은 양영준씨를 비롯한 29명을 불법 매춘과 밀입국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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