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공사현장·경찰서 등 방문 시정 챙겨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취임식 직후부터 맨발로 뛰기 시작했다.
측근들과 시정부 공직자 후보 선정을 위해 취임식 당일인 1일 밤늦게까지 일한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토요일인 다음날 2일에도 오전에는 웨스트LA에 가로수를 심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으며 밤 9시에는 갑작스런 아파트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이스트 LA 피해자들이 수용된 적십자 셸터를 찾으며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의 일정은 일요일에도 빡빡했다. 오전 7시부터 사우스 LA, 밸리 지역 교회 4곳을 연달아 방문, 신도들과 예배를 드린 것을 포함 오후 8시까지 7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해 냈다. 모두들 집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독립기념일에도 시정 챙기기는 계속됐다. 취임식 다음날부터 연방공휴일인 4일까지 시장이 이동한 거리는 900여마일이 나 되며 수 백여명의 시민과 악수를 했을 것이라는 게 보좌관들의 귀띔이다.
새 시장의 주말 행보에서 주목할 대목은 일선 경찰서 방문. 할리웃 · 퍼시픽 경찰서를 잇따라 방문한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순찰경관들의 근무 시작 전 회의에도 참석했다. “경찰들을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해” 동행 취재진들을 물리친 그는 일선의 순찰경찰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범죄발생을 낮춰 시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란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틴 러드로우 전 시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데이빗 최씨와 제임스 한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고 양재웅 전 한미식품상협회장의 장녀 카니 양씨가 비아라이고사 시장 보좌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최씨는 민정 보좌관으로, 양씨는 시정부 지원금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일하게 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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