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위조단과 연계된 브로커 통해
20여곳 접대부 250명중 30% 조달
한인업주 주장… “밀입국조직과는 거래안해”
한인타운의 유흥업소들은 위험부담이 높은 밀입국 조직과의 거래를 꺼리는 대신 한국의 비자서류 위조조직과 연계된 중간브로커를 통해 여성을 공급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타운내 M유흥업소의 K사장은 한인타운에는 20여개 유흥업소에 250여명 정도의 여성접대부가 일하고 있으며 이중 30% 정도가 한국의 비자서류 위조조직과 연계된 편법 비자 취득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여성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흥업소들이 비자서류 위조조직과 연계되어 있는 중간 브로커를 통해 여성 1인당 1만 달러씩을 주고 여성을 공급받고 있으며 업주들은 이들을 A, B+,B, B-, C 등으로 등급을 매긴 후 B등급 이하 해당자를 다시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경우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K사장은 또 이런 절차를 밟아 공항에 도착한 여성을 주로 택시를 통해 픽업, 인계 받는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인 유흥업소들의 여성 공급 실태를 상세히 털어놓았다.
그러나 K사장은 대다수의 한인 유흥업소들은 밀입국 여성 거래와 같은 위험부담은 감수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자신도 이번에 체포된 밀입국알선 조직으로부터 밀입국 여성 거래를 제안받은 적은 있지만 응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공급하는 한국 여성들은 대부분 한국의 안마시술소나 터키탕의 ‘마사지걸’들로 한인 유흥업소에서는 채용할 수 없는 수준의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연방이민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밀입국 및 인신매매·매춘조직 대거 검거로 비상이 걸린 한인 유흥업계의 다른 한인 업주들도 이번에 검거된 매춘조직과 유흥업계는 결코 무관하며 멕시코나 캐나다를 통한 소위 ‘담치기’브로커들과 거래한 적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또 다른 업주 H씨는 이번에 체포된 밀입국조직책 정영준씨는 멕시코 담치기 전문가로 정씨가 담치기로 밀입국시킨 여성들은 모두 마사지 팔러나 데이팅 서비스에 공급되고 있으며 한국 카드빚에 시달리는 밀입국 여성들은 유흥업소 보다는 한달 수입이 1만5,000달러까지 보장되는 매춘업소를 더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흥업소 업주들의 항변과는 달리 캐나다를 통한 밀입국 여성들이 상당수 한인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앞으로 당국의 수사가 주목된다. 한때 브로커로 일했던 한인은 유흥업소들도 결코 밀입국 여성 인신매매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상당수의 업소들이 캐나다 국경을 통한 밀입국 여성 접대부들을 브로커를 통해 고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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