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밸리 한인들이 26일 대단합대회를 마치고 기념포즈를 취하며 한인사회에 인사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빅토밸리 한인 단합대회
400여명 참석… 태권도 시범, 라인댄스 등 즐겨
2000년대 개발붐 타고 인구 급증… 한인 2,000여가구
“인심 좋고 발전가능성 높은 빅토빌로 오세요”
빅토밸리 한인회(회장 정병호)는 26일 빅토빌 모하비 내로우 리져널팍에서 ‘빅토밸리 한인 대단합대회’를 개최했다.
학생 오케스트라 공연, 태권도 시범, 라인댄스, 노래자랑 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의 지역 한인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학생 오케스트라 공연. 지난 4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5∼18세의 한인학생 21명으로 구성된 ‘사운드 오브 헤어스’ 오케스트라는 파헬벨의 캐논, 고향의 봄 등 10여 곡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정병호 회장은 “최근 한인인구가 급증하면서 하이 데저트 지역에는 활기가 넘친다”며 “한인들이 우리 지역에서 으뜸시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부동산 개발붐을 타고 한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데저트 지역에는 약2,000가구(한인회 추산)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하이 데저트는 바스토우, 빅토빌, 아델란토, 애플 밸리, 히스패리아, 오크힐스, 필렌 등 8개 도시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정회장은 “타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11월 카운티 관계자를 초청해 대규모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스케치
◎…이번 모임을 위해 한인회 가족들은 직접 재배한 야채를 포함해 돼지고기와 갈비 500파운드를 준비, 오전 9시부터 굽기 시작한 고기는 오후4시까지 끊임없는 손님들의 행렬로 완전히 동났다. 한인회의 명예 회원인 미국인 존슨 리씨는 한국 고기와 미국 정통그릴의 맛을 더해 직접 돼지고기와 갈비를 구워 한인들에게 나눠줘 인기 만점.
◎…“모두 다같이 라인댄스를!”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인회 회원들은 강사 김수현씨의 지도 아래 흥겨운 음악에 맞춰 라인댄스 동작 하나 하나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씨는 LA카운티 공무원을 은퇴하고 3개월째 커뮤니티 센터에서 라인댄스를 직접 가르치고 있다. 라인댄스에 참가한 40여명의 회원들은 서로의 엇갈린 동작들을 보고 환히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강산들(5)군의 바이얼린 솔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전 상하이 음대 김 향 교수에게 3개월 간 바이얼린 강습을 받은 강군은 전문가를 능가하는 귀여운 몸짓과 짧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연주실력으로 ‘아름다운 나의 벗’(The Blue bells of Scotland)을 선보여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한인모임에서는 빠질 수 없는 애국가. 이번 단합대회의 시작도 애국가와 함께 했다. 참가자 전원이 일어나 함께 소리내어 부르는 애국가는 어린이 교향악단 ‘사운즈 오브 헤어스의’ 선율과 어우러져 모하비 내로우 리저널팍에 아름답게 퍼졌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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