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메가몰, 2주넘게 영업못해 큰 타격
▶ 건물 안전 문제로 시당국 출입금지 조치
시카고지역 한인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샤핑몰의 하나인 메가몰이 시카고시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고 2주일이 넘게 영업을 못하고 있어 입주 상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시카고 선타임즈는 6월 10일자에 건물 안전상 문제로 시카고시 북부 밀워키길에 위치한 메가 몰의 영업이 정지됐다고 보도했다. 선타임즈는 로간 스퀘어지역의 유명한 샤핑몰이었던 메가 몰은 시카고시 건물국의 검사결과, ▲프로판 탱크가 몰 내부 곳곳에 있다는 점 ▲출입문이 잠겨있는 점 ▲부족한 스프링클러 시스템 ▲건물 외관의 파손 ▲곳곳에서 발견된 곰팡이(mold) 등 다수의 문제점이 발견돼 영업이 정지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들과 히스패닉계 상점들이 대다수 입점해 있는 메가몰은 17일전인 지난 8일 시카고시 건물국 소속 검열관으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으며 건물 입구에 위험하다는 경고문과 함께 영업정지 표시가 붙여졌다. 상인들에 따르면 이날 15명에서 20명 정도의 검열관이 몰을 점검한 후 1시 30분쯤 모두 영업을 중지하란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한 상인은 멀쩡히 장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모두 밖으로 내몰렸다며 당장 무너질 건물도 아닌데 너무한 처사라며 시의 처분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업을 못하게 되는 기간이 길어져 생계에 위협을 받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상인들 사이에서는 소수민족을 몰아내는 시의 의도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상인은 백인이 사는 지역이라 메가몰이 눈에 가시거리 였을 것이라며 당국에서 시정하라는 항목도 매번 달라지는 등 일관성이 없다. 이번 사건은 소수민족을 몰아내려는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사전에 건물관리를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이번 메가몰 영업정지와 관련, 21일 쿡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는 시카고시측 검열관들과 몰에서 고용한 엔지니어가 함께 안전점검을 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법정에는 메가몰의 상인들 50여명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메가몰을 열어라. 선거를 기억해라’, ‘1000명의 가족들이 일자리를 잃고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직접 재판에 참석하기도 했다. 21일 재판 결과에 따라, 23일 10시 반경부터 시작된 양측의 합동점검은 경찰의 삼엄한 경비로 검열관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건물진입이 차단된 채 이뤄졌으며 약 15명의 시카고시 측 검열관들과 건물주 박균희씨, 메가몰 측에서 고용한 변호사와 엔지니어가 참석했다. 이날 한인, 맥시칸계, 아랍계 상인들과 가족들 약 50여명이 21일과 동일한 티셔츠를 입고 나와 안전점검에는 초조하게 지켜봤다.
약 두시간여에 걸친 점검이 끝나자 박균희 대표는 상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점검결과에 대해 시 측의 검열관 약 15명이 건물에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 찾고 체크하는 시간이었다. 어느 곳이건 수리해야한다면 수리를 먼저하고 27일 법정에서 수리된 내용을 보일 것이다. 함께 입었던 티셔츠로 우리의 뜻이 시 전달 된 것 같다. 오늘의 조사는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시끄럽게 하지말고 27일까지 기다리자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균희씨는 어찌됐든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몰측에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이다라며 모든 지적사항을 보완, 빨리 영업을 재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가몰의 한인 상인 홍모씨는 점검결과에 대해 많은 상인들의 마음이 전달된 것 같다. 희망이 생겨서 다행이다. 빨리 문 열기만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메가몰 영업정지와 관련된 재판은 27일 오후 1시 쿡카운티법원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황진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