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저녁 시어즈 화인 푸드 레스토랑에서 열린 참전 용사 사은 만찬행사에서 참전 용사들이 김일현씨의 고전무용을 보고 있다.
내가 목숨을 걸고 싸웠던 한국이 전쟁의 참화를 벗어나 번영하는 나라가 되었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23일 저녁 샌프란시스코의 시어즈 화인 푸드 레스토랑(대표 김만종)에서 열린 6·25 참전용사 사은만찬에서 연설을 한 도날드 라이드씨는 부산을 거쳐 인천, 그리고 북한지역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경험한 전투를 설명하면서 자신이 지킨 대한민국의 장래에 발전이 이뤄지길 기원했다.
시어즈 화인 푸드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김홍익), 그리고 상항한미상공회의소(회장 필립 신) 등이 공동주최한 한국전쟁 발발 55주년 ‘참전용사 사은만찬’에는 미국인과 한인 등 참전용사 100여명이 참석해 양국의 우정을 다졌다.
행사에 앞서 서정락 목사는 한국전쟁중 미군 사망자가 5만4천명, 실종자가 8천여명에 이를 만큼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많은 피를 흘렸다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시했다. 김홍익 한인회장은 우방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미군용사들에게 감사한다고, 필립 신 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은 흔히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미군의 희생에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70대 후반의 ‘노병’들은 서로의 전투 경험담을 나누고 김만종 사장이 제공한 푸짐한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저녁나절을 보냈다. 한국무용가 김일현씨는 장고춤과 황진이춤 등 고전무용을 선보여 참석자들을 즐겁게했다.
계용식 해병전우회 전 회장과 해리 김 샌프란시스코시 커미셔너는 2003년 SF 베테런스데이 퍼레이드에 참가했던 월러스 레빈 미 해병전우회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재정 북가주 6·25참전 전우회 회장도 이날 만찬을 제공한 김만종 사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답사에 나선 김만종씨는 참전용사들은 우리의 영웅이라며 여러분의 희생으로 한국이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감사해했다.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정상기 총영사는 오늘날 한국이 이룬 민주화와 경제발전은 지난 50년 이상 맺어온 한·미동맹이 우리에게 안보환경을 제공했기에 가능했다면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주한미군출신 미국인들은 우리의 귀중한 외교일꾼들이라고 말했다.
정 총영사는 또 김만종 사장에 대해 정부가 해야할 일을 개인이 기획해 실시한 것에 한국정부를 대신해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감사패를 들고 행사장을 나서는 참전용사들의 얼굴에는 한없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