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에 사는 멜리사 세나토는 보험사를 바꾸며 보험료를 연 4,000달러 절약했다.
올 평균 인상률 1.5%
예년비해 크게 둔화
대당 보험료 857달러
대형업체 5~6%인하
수백만명 혜택 볼듯
자동차 소유주들에게 모처럼 희소식이 찾아왔다.
최근 몇 년간 치솟기만 하던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 2000-2004년 자동차 보험료는 매년 6% 가깝게 인상됐다. 차량 1대당 보험료는 687달러에서 857달러로 올랐다. 하지만 올 인상률은 1.5% 정도로 전망되고 있으며 일부 대형업체들은 보험료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멜리사 세나토는 자동차 보험료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었다. 남편과 아이들 등 그의 가족 소유 차량 5대의 보험료는 지난 몇 년새 몇 천달러가 뛰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전 보험회사를 바꾸며 30% 가까운 보험료를 절약하는 기쁨을 맛봤다. 로컬업체에서 올스테이트로 회사를 변경한 후 연 보험료는 1만4,000달러에서 1만달러 정도로 줄었다.
실제 뉴욕의 경우 올스테이트와 가이코, 스테이트팜 등 10개 대형업체들은 올 들어 보험료를 평균 5-6%나 인하했다. 이로 인해 뉴욕주 운전자들이 ‘세이브’한 보험료는 자그마치 3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미 최대 보험사로 전국 점유율 19%를 기록하는 스테이트 팜은 노스다코타 한 주에서만 보험료를 올렸을 뿐 32개주에서 보험료를 내렸다.
보험료의 인상률이 둔화되거나 인하되는 이유에 대해 보험정보연구소(III)의 수석 경제학자인 로버트 하트윅은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시장 환경에 민첩히 대응할 수 있는 요금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험료가 전국적으로 1.5%정도 인상될 전망이지만 “수 백만의 운전자들이 올해 보험료 인하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사들의 경우 운전자 각각에 대한 상세한 정보 분석을 통해 요율 체계를 보다 다원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2명의 운전자가 똑같은 운전기록을 갖고 있다고 해도 연령과 차량 종류, 성별, 크레딧 스코어에 따라 보험료는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기준이 되지 않던 크레딧 스코어의 경우 요율 결정 요인으로 급부상했다. 실제 스테이트팜사는 최근 신규 가입자에 한해 크레딧 스코어를 보험료 책정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보험료가 낮아지는 또 하나의 요인은 사고율 감소다. 이는 자동차들의 안전성이 크게 개선된데 기인하고 있다.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 발표에 따르면 자동차 충돌사고로 인한 부상률은 96년 220만명에서 2003년 190만명으로 14%나 떨어졌다. 이는 등록 자동차 대수와 주행거리 증가 등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