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제1형 당뇨병의 진행을 억제해 인슐린 투여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항체가 개발되었다. 케임브리지 소재 톨러알엑스(TolerRX)사가 개발한 이 항체(ChAglyCD3)는 제1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지 3주가 경과하지 않은 환자 80명(12~39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의 파괴를 중지 또는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자유대학 내분비내과 전문의 바트 케이멜렌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임상시험 보고서에서 이 항체를 6일 동안 투여하자 인슐린 생산능력이 증가하면서 인슐린 의존이 평균 12% 감소했으며 이러한 개선효과는 1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항체가 투여된 환자들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일명 ‘키스병’이라고 불리는 단핵구증(mononucleosis)과 발열, 두통 같은 독감 유사증세가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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