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선교회 관계자들이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신 전도사. 김기준 법률고문, 한영호 목사. 강상윤 자문위원장, 김영일 목사, 이영송 자문위원. <이승관 기자>
나눔 선교회 회견
청소년 선도 역점
정부 보조금은
과감히 포기키로
작년 3월 무면허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미비 등으로 정부당국에 적발돼 어려움에 처했다가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나눔선교회(공동대표 김영일·한영호 목사)가 지난 9월 이후 35만5,000여달러를 리모델링 공사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회는 또 재정난 개선을 위해 고려했던 정부 보조금을 포기하기로 했다.
선교회는 21일 말끔히 단장된 3층 대예배실에서 리모델링 공사 시작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사회, 선교회 부모 등으로부터 거둬들인 수입과 자체마련 금액을 합친 87만4,255달러1센트 중 공사비로 35만5,723달러50센트를 사용했으며 현재 51만8,531달러51센트가 은행계좌에 남아있다고 기금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선교회는 현재 진행중인 엘리베이터 수리가 8월중 끝나는 대로 주정부에 알콜·마약 프로그램 면허를 신청할 계획이며 이후 숙원사업인 18세 미만 한인 청소년 재활시설 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영호 목사는 “마약, 알콜 프로그램의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코드에 맞추어 건물을 수리한 결과 조만간 라이선스를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며 “선교회는 앞으로 정부로부터 인정은 받되 한인들을 위한 기독교 봉사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정부 보조금을 과감히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일 목사는 “리모델링 공사를 계기로 약물 재활원이라는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문제예방과 청소년 선도에 포커스를 맞추도록 하겠다”며 향후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나눔선교회에는 김 목사와 한 목사, 김성신 전도사, 데이빗 김 간사 등 스태프 11명과 18세 이상 남녀원생 45명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금단 증상과 싸우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 선교회는 작년 정부당국에 적발된 이후 미성년자 원생들을 모두 부모에게 돌려보냈었다.
한편 선교회는 오는 23일 오후 6시 스태프들과 원생, 부모 및 커뮤니티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 출발을 자축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갖는다. (213) 389-9912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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