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V 무성의에
여권 이름과 다른 한인
마냥 대기 면허취소 일쑤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이 여권 이름과 실제 이름이 다른 운전면허 신청자들에게 신분 확인을 위한 추가서류 통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적지 않은 한인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1996년 영어 이름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N(27)씨는 지난 2월 운전면허 갱신 신청을 냈으나 4개월이 지나도록 면허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권 이름과 운전면허 이름이 다른 N씨는 2000년 여권과 운전면허 이름이 일치해야 한다는 변경 법규에 따라 이에 필요한 추가 서류를 아울러 제출했었다.
그러나 DMV는 INS 조회과정에서 N씨의 신분확인을 위한 추가서류가 필요한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이를 N씨에게 통보해 주지 않은 것이다.
현재 N씨는 임시면허증을 가지고 있으나 취득 1년이 지나면 자동 취소돼 자칫 무면허 신세가 될 수 있다.
다급해진 N씨가 새크라멘토 본부에 전화확인 결과, DMV의 한 관계자가 “INS에서 신분확인을 위해 여권과 비자, I-95를 요구하니 관련 서류를 보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N씨에게 “유사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N씨는 “왜 면허가 안 나오는지 영문도 모른 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다 면허 자체가 취소되면 어떻게 하냐”며 “정부가 외국인이라고 소홀히 대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DMV의 스티브 캐스틴 공보관은 “문제에 대해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답할 수 없다”면서도 “1,500만명의 운전면허를 DMV에서 관리하다보면 가끔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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