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에 범죄 통계·주유소별 개스 가격·주택 리스트 연결
플로리다에 있는 성범죄자 추적하기. 여행자들에게 개스가 가장 싼 주유소 안내하기. 뉴욕 맨해턴에서 렌트가 1,500달러인 아파트 구하기. 천장을 모르게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구글(Google)의 파티’에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들’이 구글 검색엔진을 이용해 그 동안 무시되거나 그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되지 않았던 영역을 발견해 주목되고 있다. 화면 그림으로 선명하고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고안해 낸 것이다. 야후와 다른 웹사이트들도 지도 찾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4개월밖에 되지 않은 구글의 지도 찾기 프로그램은 다른 사이트에 비해 외부인의 접속과 조작이 편하다는 특성을 지닌다. 구글 지도 찾기를 활용한 새로운 웹사이트를 통해 보다 유용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고 LA타임스에 최근 소개했다.
아파트는 Housingmaps.com, 개스는 Ahding.com/cheapgas
범죄 현황은 Chicagocrime.org와 Floridasexualpredator.com
구글에서 사용허가 안 받아 법적 문제 소지
웹사이트 고안자들 “공공서비스 차원”주장
캘리포니아에 있는 ‘마운틴 뷰’라는 회사가 자사의 웹사이트가 구글을 활용해 전국 어느 곳이든지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구글 지도에 나오는 지역을 기초로 이들 장소와 관련된 무수한 정보를 외부에서 끌어와 연결시키는 것이다. 경찰의 사건기록부, 부동산 리스팅 등 다양하고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일례로 애드리안 홀로배티는 시카고 경찰국의 범죄통계를 구글 지도에 올려놓았다(Chicagocrime.org). 그러므로 인근 특정 지역에 이사 가려는 사람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성범죄 현황을 한 눈에 열람할 수 있다. 어느 전철역이 위험하고 어느 길에서 범죄가 빈발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홀로배티는 경찰국으로부터 범죄통계를 그때그때 업데이트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국도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결말이 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커뮤니티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치안문제에 논의할 때 피상적인 수준에서 언급됐던 게 사실인데 이젠 보다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토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성범죄 추적 사이트(Floridasexualpredator.com)를 인터넷으로 방문하면 구글 지도찾기를 통해 이 지역 성 범죄자들의 이름, 주소, 사진을 열람할 수 있다. 값싼 개스를 찾으려는 운전자들은 구글 지도찾기와 전국 주유소의 개스값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Gasbuddy.com을 혼합한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www. ahding.com/cheapgas).
주택구입자들은 Cytadia.com을 검색하면 된다. 렌트를 찾는 사람들은 크레이그 리스트와 구글의 기술을 접목시킨 Housingmaps.com을 찾으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는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29개 도시의 주택 현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들 웹사이트는 구글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 구글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해야하는 계약을 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셈이다. 그러나 이들 웹사이트는 어떠한 사용료도 받지 않고 있다. 구글도 아직은 이들 사이트에 대해 이렇다할 제재조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시카고 주민 케네스 탠은 이들 사이트가 계속 운용되길 바란다. 그는 Housingmaps.com이 지난 3월 출범하기 전 아파트를 구하는 데 하루 30분 이상 크레이그리스트를 검색했다. 리스트 주소를 보면서 자신이 거주하려는 지역에 자신이 생각하는 가격대의 아파트를 찾아내느라 진땀을 뺐었다. 그런데 Housingmaps.com에서는 아파트 위치와 가격 또는 사진까지 곁들여 지도에 질서정연하게 표시돼 있다. 몇 초면 지도에 필요한 정보가 한꺼번에 나타나 시간이 절약된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사는 컴퓨터 에니메이션 엔지니어인 폴 레이드마커가 실제 아파트를 찾다가 마침 구글 지도 찾기가 나오면서 아이디어를 고안한 것이다. Floridasexualpredator.com 창설자인 제임스 브라운은 플로리다 미건법에 의해 축적된 성범죄자 자료를 구글 지도에 나타난 위치별로 띄웠다.
도대체 왜들 이렇게 구글을 활용한 웹사이트 개발에 열심일까? 이들 사이트 창설자들은 모두 “발견에 대한 욕구와 공공 서비스가 그 취지”라고 말한다.
Floridasexualpredator.com을 만든 브라운은 플로리다 오칼라에서 전직 경찰이 딸과 함께 납치됐다는 TV뉴스보도를 보고 착안했다고 한다.
Housingmaps.com을 만든 레이드마커는 집을 구하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절약하고 보다 쉽게 집을 구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일념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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