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허머
벤츠, 픽업트럭·크로스오버 차량 생산계획
GM 허머 소형화, 재규어 크로스오버SUV 추진
명브랜드 벤틀리는 고급 SUV시장 진출 고려
벤츠 픽업과 소형 허머. 낯설게 들리는 이름이지만 곧 운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신형 모델이다. 자동차 회사들이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않던 새 차 생산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 전문지 ‘오토윅’(AutoWeek)에 따르면, 가까운 장래에 머세데스 벤츠 픽업 트럭에 비료를 싣고 다니거나 작은 허머를 타고 모래 언덕을 넘는 날이 올 것 같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는 급속한 변화가 펼쳐지고 있다. 포셰가 스포츠 유티리티 차량(SUV)을 만들고 혼다도 픽업 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브랜드 동일성이 예전보다 많이 엷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머세데스는 이미 라인업에 SUV 두 종류(M클래스와 G클래스)를 갖고 있고 올 가을에는 크로스오버 차량인 R클래스를 추가한다.
그리고 G클래스를 기본으로 한 4도어 픽업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4륜구동형 트럭은 화물 운송 능력과 고급스런 내부 장식의 조화를 꾀할 것이라고 오토윅은 보도했다.
GM의 허머 사업부는 곧 선을 보일 지프 리버티 크기의 허머 H3보다도 더 작은 모델을 생산할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모래 언덕을 넘는 허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허머의 제너럴 매니저 수산 도허티는 “아주 좋다”며 “픽업 트럭이나 H3보다도 더 작은 모델을 원한다”고 답했다.
최고급 명품 차로 유명한 영국 브랜드 ‘벤틀리’는 공개적으로 부인하면서도 고급 SUV 시장에 뛰어들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벤틀리의 모회사인 폭스바겐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벤틀리가 곧 출시될 아우디 Q7 SUV와 같은 섀시를 차체로 한 차량을 생산한다는 게 이 계획의 골자다. Q7은 포셰 카이엔과 폭스바겐 투어랙의 공유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재규어가 크로스오버-SUV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오프로드 차량은 생각하지 않는 이 회사는 더 스포티한 크로스오버를 생산해 옛 명성을 되찾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재규어를 담당하고 있는 조 그린웰은 로이터통신과 회견에서 “크로스오버로 불리는 시장은 SUV보다 훨씬 더 큰 잠재성이 있고, 이미 경쟁자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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