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유기원 성명 이틀만에 대행 임명설… 각종 추측 난무
이라크 저항세력의 핵심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대행이 임명됐다는 성명이 26일 이슬람 사이트에 공개되면서 자르카위의 부상정도와 생사여부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이슬람 사이트에 자르카위의 부상 소식을 전하고 쾌유를 기원해달라는 성명이 실린지 이틀만인 26일 아부 하프스 알-카르니를 자르카위의 대행으로 임명했다는 성명이 또 다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자르카위의 공식 대변인 아부 마이사라 알-이라키 명의의 성명은 곧바로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카르니 대행 임명설을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이라크 내무장관과 국방장관은 알-자르카위가 부상했다는 것은 확신한다고 26일 확인했다. 이라크 관리들은 자르카위의 부상 소식이 공개된 것이 그가 사망할 경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자르카위가 중상을 입은 것이 분명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르카위 추종자들이 그를 ‘슈퍼맨’으로 추켜세우기 위한 심리전술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자르카위 관련 정보를 오랫동안 분석해온 아랍 전문가들은 자르카위 부상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들에 따르면, 이슬람에서는 기도를 호소하는 것이 “최후의 수단”으로 자르카위의 회복을 기원하는 성명은 그가 죽어가고 있고 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라크 최대 이슬람 정파인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 대변인은 자르카위가 이미 이라크 서부에서 사망했다는 미확인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르카위는 이라크 민간인 및 보안군에 대한 공격과 외국인 납치·살해 등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