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장로병원 제공 메뉴‘인기’
간장 공수… 한국 환자 크게 늘어
뜨끈뜨끈한 미역국 한 대접.
출산의 고통을 겪은 ‘엄마’, 젖을 먹이는 여성들이 즐기는 미역국이 LA 퀸 오브 에인절스 할리웃 장로병원(Queen of Angels Holle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에서 산모·수유부는 물론 일반 환자들도 즐겨 찾는 메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포천중문의과대 차병원 그룹이 국내 자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테닛그룹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한 뒤 그려지고 있는 뜻밖의 풍속도다.
루앤 헬러 할리웃 장로병원 책임 영양사는 25일 “미역국은 무엇보다 칼슘과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고 자궁수축이나 지혈에 효능이 있어 산후 회복에 그만”이라며 “피를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인이 아닌 다른 환자들도 미역국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450병실을 갖춰 한국의 삼성서울병원과 비슷한 규모인 이 병원에 입원한 한인환자는 약 30명.
백인과 라틴, 아르메니아계 등 타인종 환자들도 한인 산모와 입원 환자들의 밥상을 보고 ‘나도 달라’며 요청, 전체 미역국의 절반 가량이 이들에 의해 소비되고 굿사마리탄 등 인근 종합병원도 거의 같은 상황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양평농장에서 간장을 직접 담가 10년을 숙성, 항아리를 역삼동 병원 옥상에 두고 조리하고 있는데 그 ‘차병원 간장’을 비행기로 LA까지 공수하고 있다”며 “한인 산모들이 즐기는 미역국이 어찌보면 LA에서 또 다른 한류를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장까지 공수, 미역국을 끓이는 등 서비스 강화에 들어간 이 병원은 한때 당분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인수 100일만에 한국계 환자가 우선 400%가 증가, 200만달러의 순익을 내 순항하고 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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