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호기자 문근영 관련 제보가 노예계약 폭로 계기
4년 전 연예계의 ‘노예 계약’을 최초로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는 ‘댄서의 순정’으로 유명한 배우 문근영도 ‘노예계약’의 희생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16일자 데일리서프라이즈 인터뷰에서 노예계약을 처음 취재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시간이 지났으니까 이제는 밝혀도 될 것 같다면서 문근영이 (소속사와) 10년 노예계약을 맺었는 말이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문근영이 당시 소속사와 체결한 노예계약이 연예계 노예계약 실태를 폭로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
그러나 그는 당시 문근영이 피해를 입을까봐 차마 실명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름을 밝힐 경우 자라나는 어린 배우인데 피해가 클 것 같아서 익명으로 처리했었는데, 기획사 측은 재판과정에서 10년짜리 계약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항의하면서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재판 과정을 거치면서 문근영이 노예계약에서 자유롭게 된 데다 현재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성장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커가면서 자기보다는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야말로 존경받는 배우로 성장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노예계약 관행을 증언하는 바람에 선의의 피해를 입은 가수 이은미에게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해 이 기자는 2년간 많은 가수들을 만났는데 아무도 (노예계약을) 증언해주지 않았다면서 그때 당시 취재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설명한 후 유일하게 증언을 한 이씨가 그런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지난 2001년 6월 ‘시사매거진 2580’에서 연예인들 사이에서 노예문서로 불리는 전속계약의 문제점을 지적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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