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의 날에 부치는 글
▶ 손창현 <재미한인학교협의회 회장>
한국학교 교사 여러분.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분의 열정과 수고에 대해 조금이나마 고마움을 대변하고 싶습니다. 세계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한국인 2세들에게 실제적인 민족의 정체성 교육을 하는 기관은 주말 한국학교입니다. 미국 내 대학의 한국어학과도 아니며 동포들의 생활 현장과 직접 연결된 이 곳, 주말 한국학교가 그 사명을 감당하며, 바로 한국학교 교사 여러분들이 2세 정체성과 한국문화 교육의 그 주역들입니다.
우리들은 자녀들에 대한 민족의 정체성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따라서 이런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절실히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주말 한국학교가 자생적으로 설립되어 이제 미국만 해도 1,000개교 이상이 되며 한국학교 교사의 수는 1만 명 이상에 이르렀습니다. 2세들에게 민족의 얼과 뿌리를 심어주어, 미국과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능통한 이중문화인으로 길러내는 것이 미래를 향한 한국교육입니다. 이것은 글로벌시대에 당연히 갖추어져야 할 덕목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의 한국어와 역사문화교육 그리고 정체성 확립이야말로 주저해서는 안될 민족적 과업입니다. 절대적인 필요성에 의해 설립된 만큼 우리들의 열정은 더 뜨거우며 희생은 더 헌신적입니다.
그러나 도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힘든 재정의 확보 문제와 교사 확보의 문제 등등 과제가 많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여러분은 묵묵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한국인 2세들을 만들어 낸다는 자부심에서 오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가 미국과 한국과 세계를 훌륭하게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할 것을 믿고 또한 우리 한국학교의 교육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미국과 세계에 올바로 알리는 매체인 것을 생활로서 느끼기에 어려운 조건 속에도 여러분은 개인의 귀중한 시간을 희생하는 것임을 확신합니다.
교사 여러분의 열정과 수고는 조금씩 솟아 나와 주위를 적시며 생명을 공급하는 샘물처럼 꾸준히 흘러 한국인 차세대 지도자가 수없이 배출되는 미래로 변하여 이어질 것입니다. 재미한인학교협의회는 이 모든 열정을 위해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지한 수고에 감사를 드리며 뜻깊은 스승의 날을 맞아 열악한 조건에서도 오히려 찬란하고 훌륭한 한국인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과업을 이루어 가시는 모든 한국학교 교사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손창현 <재미한인학교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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