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펜타곤에서 리차드 코디 대장이 미전국에서 이루어질 군기지 통폐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가운데는 마이클 와인 국방부 차관보, 오른쪽은 스티브 블룸 중장.
미 국방부는 13일 비용을 절감하고 대테러전에 적응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내 33개 주요 군기지를 포함해 약 180개의 군시설을 폐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은 군시설 폐쇄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29개 주요 국내 기지에서 군인력 수천명이 감축되고, 수십개의 다른 기지에는 국내 기지나 한국, 독일 등 해외 미군기지에서 감축된 병력들이 일부 보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 계획이 이행되면 전체적으로 20년에 걸쳐 488억달러의 비용이 절약되는 한편 군대는 기동력이 강화되고 범세계적인 대테러전에 더 적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국내 군시설에서 군인과 민간인을 합친 일자리가 21만8천570명분이 없어지고 다른 국내 군시설들에 18만9천565명분의 일자리가 추가돼 결국 순수하게 2만9천5명분의 일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이같은 군시설 폐쇄 및 축소 등 구조조정은 의회의 승인을 얻게 되면 2006년부터 6년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폐쇄대상에 올랐던 군기지 가운데 북가주에서는 콩코드의 해군기지가 폐쇄되고 몬트레이의 국방외국어대학과 페어필드의 트라비스 공군기지는 폐쇄대상에서 제외된 채 살아남게됐다.
미전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군기지의 폐쇄를 막기위해 총력 로비활동을 펼친 것과는 대조적으로 콩코드시는 해군기지의 폐쇄를 추진해 주목을 끌었다. 로라 호프마이스터 콩코드 시장은 해군기지가 폐쇄된 5천에이커의 부지를 새로운 택지로 개발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올해로 시 발족 100주년을 맞은 콩코드시는 해군기지의 폐쇄가 시의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폐쇄대상으로 검토됐던 몬트레이의 국방외국어대학(DLI)이 제외되자 몬트레이 시당국자들은 13일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기뻐했다. DLI에는 한국어학과 교수진 등 많은 한인들이 관여하고 있어 이 지역 한인커뮤니티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발표에서 북가주와는 달리 남가주에서는 샌디에고와 리버사이드 등지에서 대규모 기지폐쇄가 결정돼 지역주민들이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에 우려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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